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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철새]            

[철새란 무엇인가요?]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새가 관찰됩니다. 계절에 따라 이동을 하지 않는 새를 텃새라 하고, 계절에 따라 번식지와 월동지를 이동하는 새를 철새 라고 합니다. / [철새와 텃새는 명확하게 구분되나요?]겨울철새 또는 여름철새로 분류되더라도 그 중 일부는 번식지나 월동지로 떠나지 않고 텃새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철새는 서식지의 기후와 먹이 변화에 반응하여 이동하는데,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름철새] 겨울을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보내고, 봄이 되면 우리나라에 찾아와 번식을 하고 여름이 지나면 다시 월동지로 이동하는 새입니다.

[겨울철새] 여름철새와는 반대로 우리나라보다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을 하고, 늦가을부터 우리나라를 찾아와 겨울을 보내고 이른 봄에 다시 번식지로 올라가는 철새입니다.

[통과철새] 우리나라보다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하고, 저위도 지역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우리나라에는 번식지와 월동지를 이동하며 봄과 가을에 관찰되는 종들입니다.

[길잃은새] 이동과정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다른새들의 무리에 합류하거나 또는 단독으로 본래의 이동경로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우리나라를 찾은 새이며, 규칙적으로 도래하지 않습니다.

[텃새] 계절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1년 내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새입니다.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지만, 계절이 바뀌면 먹이 또는 번식을 위하여 서식지의 형태를 바꾸는 경우는 있습니다. 여름에는 숲속에서 곤충을 먹고 겨울에는 저지대로 이동하여 씨앗을 먹는 산새들과 계곡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하천이나 호수로 내려오는 원앙이 그 예입니다.

[철새는 왜 이동하나요?] 철새의 이동은 계절변화에 따른 기온과 먹이의 변화에 적응한 결과입니다. 새들은 먹이가 부족해지는 시기가 되면, 먹이가 풍부한 다른 지역으로 주기적 이동을 합니다.

[어떻게 관찰하나요?] 새는 움직임이 많고 사람의 접근을 싫어하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쌍안경, 망원경을 통해 관찰해야 합니다. / 새는 소음에 민감하기 때문에 새를 관찰할 때에는 조용히 해야 하며, 너무 눈에 띄는 화려한 옷을 입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철새들이 있나요?] 새로 업데이트 된 국가생물종목록(2021) 기준 548종, 최근에는 미기록종(한국에서 공식적인 기록이 없는 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중 철새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국내 미기록종 : 외국에 서식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종을 말합니다.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미기록종 발견은 매우 중요한데, 최근에는 탐조인구의 증가, 조사지역의 확대, 장비의 발달 등으로 새롭게 기록되는 미기록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1. 철새에 관한 질문 : 철새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아나요? / 답변 : 철새가 어떻게 방향을 잡고 날아가는지 알아내기 위해 오래전부터 다양한 연구들이 이뤄져 왔으며, 여러 연구를 통해 철새는 길을 찾기 위해 부리, 눈, 귀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지형지물, 태양의 위치, 별자리 모양, 지구자기장 등 다양한 나침반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참고문헌 : Gill F. B. & Prum, R. O. 2019. Ornithology (4th Ed.) 281-290

2. 철새에 관한 질문 : 먼거리를 비행하는 철새와 단거리를 이동하는 텃새의 날개 형태나 구조에 차이가 있나요? / 답변 : 덴마트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이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서식하는 782종의 까마귀과 새들의 날개 형태를 분석한 결과 먼 거리를 이동하는 철새의 경우 텃새에 비해 훨씬 날개가 길고 뾰족하여 장거리를 날 수 있게 진화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지역별로도 적도 부근 열대 우림(텃새가 많은 지역)에 사는 새일수록 날개가 짧고 둥근 비율이 높고, 유럽 등 온대 지역(철새가 많은 지역)에 사는 새들일수록 날개가 길고 뾰족한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 참고문헌 : Kennedy J. D., et al. 2016 The influence of wing morphology upon the dispersal, geographical distributions and diversification of the Corvides(Aves; Passeriformes) Proc. R. Soc. 283, 20161922.

3. 철새에 관한 질문 : 철새들이 V자형으로 날아가는 이유? / 답변 : 기러기나 가마우지처럼 대형 철새들이 V자 형태로 떼를 지어 나는 이유는 그룹 내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에너지 소모도 20~30%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인데 2014년 영국 런던대학 연구팀에 의해 공기역학적 원리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 참고문헌 : Portugal, S., et al. 2014. Upwash exploitation and downwash avoidance by flap phasing in ibis formation flight. Nature 505, 399–402

4. 철새에 관한 질문 : 가장 멀리 이동하는 철새는? / 답변 : 중간기착지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큰뒷부리도요(뉴질랜드~알래스카)나 붉은가슴도요(서아프리카~북극)도 왕복 약 30,000km를 이동하는 대표적인 장거리철새이지만, 가장 멀리 이동하는 철새는 극제비갈매기(Arctic Tern)입니다. 번식지인 북극에서 월동지인 남극까지 한해 왕복하는 이동거리는 약 96,000km에 해당합니다. / 참고문헌 : Newcastle University. 2019. Overland migration of Arctic Terns revealed. ScienceDaily. 25 March.

5. 철새에 관한 질문 : 철새는 날면서도 잠을 자나요? / 답변 : 철새들은 뇌의 절반씩 교대로 수면하는 가수면 상태에서 비행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흰배칼새(Alpine Swift)는 200일 동안 쉬지 않고 나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유럽칼새(common swift)는 번식시기를 제외한 10개월 동안 내려앉지 않고 날아다니면서 먹고 자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참고문헌 : Liechti, F., et al. 2013. First evidence of a 200-day non-stop flight in a bird. Nat Commun 4, 2554., Lund University. 2019. Swifts are born to eat and sleep in the air. ScienceDaily. 6 March.

6. 철새에 관한 질문 : 지구온난화는 철새 이동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 답변 : 철새 이동은 번식지와 동면지의 기후와 먹이 변화에 적응하여 진화한 것입니다. 최근 논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봄철 번식지로 떠나는 철새들의 이동시기가 빨라지는 경향 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열대지방에 사는 종들은 북쪽으로 서식지가 확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노랑배진박새 나 검은머리직박구리 , 붉은부리찌르레기처럼 동남아나 중국 남부에서 서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종들이 최근에는 과거보다 자주 관찰되는 것이 확인됩니다. / 참고문헌 : Horton, K.G., et al. 2020. Phenology of nocturnal avian migration has shifted at the continental scale. Nat. Clim. Chang. 10, 6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