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새 ‘쇠개개비’ 이동경로 찾았다!

작성자 동북아 작성일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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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새 ‘쇠개개비’ 이동경로 찾았다!

 

국내에는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이자 강원도 등 극히 일부에서만 번식하는 여름철새인 쇠개개비의 이동경로가 확인되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는 일본에서 가락지를 부착해 날려보낸 쇠개개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에서 재포획 해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쇠개개비는 중국 북동부, 사할린, 일본 등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부, 태국, 미얀마 등에서 월동하는 13cm 정도의 소형조류로, 주로 덤불이나 갈대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관찰이 어렵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쇠개개비는 올해 9월 29일 일본 톳토리현 도하쿠군에서 가락지를 부착해 날려보낸 뒤 15일 후인 10월 13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쇠개개비는 10g이 채 안되는 작은 몸으로 무려 772Km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일동안 772Km를 이동한 쇠개개비

 <15일동안 772Km를 이동한 쇠개개비>

 

가락지부착조사는 새를 포획해 일련번호가 새겨진 금속가락지를 부착해서 날려 보낸 후 재포획 해 이동경로를 조사하는 오래된 조류연구 방법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나, 가락지를 부착한 새를 다시 발견한 확률이 극히 낮은 것이 단점입니다.


국내의 본격적인 가락지 연구조사는 2005년 홍도·흑산도에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가 만들어진 이후 시작됐으며, 센터에서는 지금까지 4만 3,000마리에 가락지를 부착했지만 이 중 국외에서 발견된 사례는 2건(0.0046%)에 불과합니다.


공단 관계자는 “철새 이동경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철새보호를 위해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재발견 확률이 낮지만 많은 장점들이 있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라며 “아직까지 국내는 가락지부착 사업이 활발하지 못한데 외국처럼 좀 더 많은 규모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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