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났어요!

작성자 동북아 작성일 2014-03-20
출처 E-환경뉴스 URL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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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났어요!

 

 

봄을 맞이하는 지리산 반달가슴곰의 출산소식입니다. 봄이면 어김없이 들려드리고 있는데요, 올해는 5마리가 새로 태어나 반달곰 가족이 총 35마리로 늘어났습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월부터 3월까지 지리산에서 어미곰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공단은 최근 반달곰의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다섯 마리의 새끼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는데요,


2007년 러시아에서 도입하여 방사한 RF-23는 나무굴에서 새끼 2마리를 2월 17일에 출산을 확인하였고, 서울대공원에서 도입방사한 KF-27는 3월 5일에 나무뿌리 아래에서 새끼 1마리를, 중국에서 도입방사한 CF-38는 3월 11일에 새끼 2마리를 바위굴에서 각각 출산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강보에 싸인 새끼 반달가슴곰 강보에 싸인 새끼 반달가슴곰
<강보에 싸인 새끼 곰>

새끼곰이 어미곰 등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
<엄마 품이 최고! 새끼곰이 어미곰 등에 바짝 붙어 있는 모습> 


RF-23 새끼 2마리는 현장 접근이 어려워 울음소리로 출산을 확인했습니다. KF-27 새끼는 수컷으로 몸길이 30cm, 몸무게 2.9㎏이며, CF-38 새끼는 2마리 모두 암컷이고 몸무게가 각각 1.8㎏과 2㎏로 모두 건강한 상태입니다. 

특히 RF-23는 출산 장소로 특이하게 나무굴을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지리산에서 태어난 16마리의 출산장소는 모두 바위굴이나 바위틈 공간이었는데요,


일반적으로 러시아, 미국 서식 곰들은 나무구멍을 선호하지만 국내의 경우 식생 등 서식 환경의 차이로 적당한 나무를 찾지 못해 바위굴이나 바위틈을 출산장소로 선택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5마리의 새끼출산은 2009년 지리산 야생에서 첫 새끼가 태어난 이래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2004년에 시작된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올해로 10년째로 1차 목표는 2020년까지 50마리의 곰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단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출산율 등을 고려해 볼 경우 1차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3~4개월은 어미곰이 새끼를 양육하는 기간이므로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리산을 포함한 전국 국립공원은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조심 기간이어서 일부 탐방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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