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겨울철새 월동지로 새롭게 밝혀져

작성자 동북아 작성일 2014-05-19
출처 E-환경뉴스 URL 바로가기
첨부파일 첨부이미지 (보도자료) 여름철새 관문 흑산도, 겨울철새 월동지로 새롭게 밝혀져(14.4).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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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겨울철새 월동지로 새롭게 밝혀져

 

 

아름다운 섬 '흑산도'는 그간 여름철새가 쉬어가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흑산도가 여름철새 뿐 아니라 겨울철새의 월동지인 것으로 새롭게 확인되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신안군 철새연구센터에서 조류를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국내 최초로 흑산도에 설치된 철새연구센터는 2005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2011부터 지난해 겨울철 동안 총 130종 7,539마리의 철새를 확인했습니다.


이 중 겨울철새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참매(멸종위기 Ⅱ급), 새매(천연기념물), 알락오리,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흰비오리, 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 60종 1,447마리입니다.


그간 흑산도는 동남아시아나 일본 남부, 호주 등지에 서식하는 새들이 번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봄에 들어왔다가 가을에 나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 결과로 여름철새의 휴게소 역할 뿐만 아니라 텃새와 겨울철새의 월동지라는 점이 확인됐는데요,


검은목논병아리 사진
<시베리아나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여름에 번식하고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검은목논병아리가 흑산도에서 발견되었다> 

흑산도에서 월동하는 괭이 갈매기
<흑산도에서 월동하는 괭이갈매기 무리>


이들 겨울철새가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 서남해의 최남단 흑산도까지 내려온 것은 도서지역 역시 휴식과 먹이를 얻을 수 있는 적당한 장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흑산도는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갈매기, 흰갈매기, 한국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 큰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세가락갈매기 등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갈매기 종류의 대부분이 월동하는 곳이라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괭이갈매기는 무인도에서 4∼7월 동안 번식을 마친 다음 새끼들과 함께 번식지를 떠나 8~10월에 인근 하구나 해안 등지에서 머물다가 이듬해 1월초 번식지로 되돌아온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11~12월 두 달 동안 어디에 머무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흑산도와 같은 도서지역에 머무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 기간 중 흑산도에서는 최대 6,000마리 이상의 괭이갈매기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흑산도가 텃새와 겨울철새의 월동장소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인데 서남해안의 다른 도서지역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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