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멸종위기종 Ⅱ급 삵이 산다

작성자 동북아 작성일 2014-05-19
출처 E-환경뉴스 URL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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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멸종위기종 Ⅱ급 삵이 산다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진 ‘삵(Leopard Cat)’이 북한산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 Ⅱ급 삵을 처음으로 동영상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삵이 촬영된 곳은 북한산 우이령 지구로 이 곳은 북한산에서도 샛길이 적어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온전히 보전되어 있습니다. 공단은 이 곳에 무인카메라 7대를 설치해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2001년에 실시한 자연자원조사 때만 해도 북한산 자연환경에서는 삵이 살기 어려울 것으로 공단은 판단했었습니다. 하지만 샛길 통제와 꾸준한 보전사업으로 2010년 자연자원조사에서 최초로 삵의 배설물을 확인했고 이번에 실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산에 서식하는 삵 사진 


삵은 고양이과 야생 동물 중에 몸집이 가장 작은 편이며 주로 쥐나 새를 잡아먹고 삽니다. 맹수가 없는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삵이 확인된 우이령은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고갯길로 과거에는 양주와 서울을 잇는 오솔길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1968년 김신조 사건이후 보안을 이유로 40여 년 간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자연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전 있습니다.


현재 우이령 지역에는 멸종위기종 미선나무를 포함해 희귀어종인 둑중개한국 고유어종인 미유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멧토끼와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한 포유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북한산에서 우이령 지역은 마지막 남은 야생동물의 안식처”라면서“앞으로 이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문의사항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Tel. 02-94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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