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 하늘다람쥐도 남의 집 신세?

작성자 동북아 작성일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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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하늘다람쥐도 남의 집 신세?

 

봄철 이사시즌을 맞아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멸종위기인 하늘다람쥐도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덕유산국립공원에 설치한 ‘조류관찰용’ 인공둥지에 보금자리를 틀고 생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공단이 2011년부터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덕유산에 설치해 놓은 인공둥지 25개 중 12개의 둥지에서 하늘다람쥐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원래 하늘다람쥐는 상수리나무나 잣나무가 섞여있는 곳, 침엽수림 등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나무구멍이나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번에 하늘다람쥐의 흔적이 발견된 인공둥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박새나 곤줄박이 등의 새들이 보금자리로 사용했던 곳으로, 새들이 떠난 겨울에 하늘다람쥐가 추운 겨울을 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해 월동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하늘다람쥐는 보통 한 마리가 여러 개의 둥지를 사용하는데, 2마리가 육안으로 관찰된 점으로 볼 때 3~4마리가 12개 둥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5~20cm, 꼬리길이 9.5~14cm의 자그마한 몸집에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포유동물로서 성질이 온순하며, 특유의 비막을 이용해 행글라이더처럼 날아 나무사이를 이동하고 야행성으로 관찰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단은 하늘다람쥐가 들어가 살고 있는 둥지는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조류관찰용 인공둥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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