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리산 반달가슴곰 식구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립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3월 멸종위기종인 지리산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반달가슴곰 가계도 조사에서 암컷 1마리가 새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리산 일대 야생에서 활동 중인 반달가슴곰 중 어미 곰 RF-25가 암컷 1마리와 수컷 1마리를, RF-21이 수컷 1마리를 각각 출산했고 자연적응훈련장의 어미 곰 1마리 CF-37가 새끼 2마리(성별 미확인)를 출산했습니다. 야생에서 태어난 수컷 새끼 1마리는 어미 곰 RF-21이 양육을 포기하고 달아나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인공 포육 중입니다. 다행히 새끼들의 몸무게는 모두 4kg 이상으로 건강 상태도 비교적 양호합니다.
자연적응훈련장에서 출산한 어미 곰 CF-37은 지난 2011년 중국에서 도입하여 증식용으로 관리 중이었으며, 동면 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새끼 2마리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반달가슴곰 새끼>
이로써 지리산 야생에는 현재 3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습니다. 적응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2마리와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포육 중인 새끼 1마리를 올해 10월 추가로 방사하면 총 40마리가 지리산 야생에서 살게 될 전망입니다.
반달가슴곰 가계도 조사는 공단이 2004년부터 추진한 반달가슴곰 증식·복원사업 추진과정에서 확보한 3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하여 작성됐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암컷 1마리 KF-52를 추가로 발견해 지리산 야생에 총 35마리의 반달가슴곰이 활동하고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암컷 1마리 KF-52는 2004년 방사했으나 발신기의 위치 정보가 장기간 수신되지 않아 활동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던 개체 RF-05의 새끼로 판명됐습니다.
이번 가계도 조사에서 2013년 당시 RF-21이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가, 3∼5개월 이후 어미곰과 떨어져 행방이 묘연했던 수컷 1마리 KM-51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로써 새끼가 어미로부터 조기에 독립해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달가슴곰은 태어난 후 1년6개월 정도 어미곰과 지내다가 독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단 관계자는 “2009년 첫 출산 이후 지속적으로 새끼를 출산해 현재까지 24개체가 자연에서 태어났다” 며 “이번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마련한 가계도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중점을 둔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공단은 4월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깬 곰들이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활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리산 국립공원 내의 샛길을 이용하면 곰과 만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할 것과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참고자료 : [보도자료]지리산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 출산 √ 문의사항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Tel. 061-783-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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