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원내 인공습지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대모잠자리가 2년 연속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모잠자리는 지난해 5월 초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 내의 인공습지에서 100마리 이상 서식이 확인된데 이어 올해는 4월 15일 약 5마리가 발견됐는데요, 5일 후에는 약 15마리, 10일 후에는 약 30마리로 개체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약 한달 후인 5월 둘째 주에는 100마리 이상의 개체수가 관찰됐습니다.
대모잠자리가 가장 많이 출현한 곳은 인공습지 내의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와 나저어연못 등입니다.
대모잠자리는 통상 4~6월에 성충으로 발견되며, 주요 서식지인 갯벌과 습지의 개발로 인해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으며, 갈대와 같은 수생식물이 많고 유기물이 풍부한 갯벌, 연못, 습지 등에 서식합니다.
< 국립생태원 대모잠자리 관찰가능지역 >
또한 서해안과 남해안 지역에 주로 발견되며, 국내에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에서 발견된 것은 국립생태원이 처음입니다.
대모잠자리는 금구리연못, 나저어연못 등 국립생태원 인공습지에서 6월 말까지 쉽게 관찰이 가능하며, 대모잠자리 외에도 수달, 금개구리, 가는돌고기 등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인공습지의 지속적인 친환경적인 관리를 통해 대모잠자리가 2년 연속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이 곳 일대를 정밀조사하고 대모잠자리 서식지 보전과 복원을 위한 자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국립생태원 내의 인공습지에서 대모잠자리가 사는 것은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종을 자연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인 습지의 보전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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