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팔색조, 새끼 기르는 과정 촬영 성공

작성자 박창득 작성일 2018-07-10
출처 e-환경뉴스 URL 바로가기
첨부파일 첨부이미지 멸종위기종 팔색조 어린 뱀을 잡아 새끼 키우는 모습 포착(7.10).hwp  
멸종위기종 팔색조, 새끼 기르는 과정 촬영 성공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어린 뱀을 잡아 새끼를 키우는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팔색조'의 생태 습성을 처음으로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6월 한려해상국립공원(경남 남해군 금산 일대)에서 팔색조를 관찰하던 중 어린뱀을 잡아 새끼의 먹이로 주는 모습을 최초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팔색조가 가장 경계하는 천적은 뱀이나 뱀도 팔색조 어미를 두려워한다'라는 50여 년 전 학술자료가 있으나, 실제 팔색조가 어린 뱀을 잡아 새끼에게 먹이는 주는 모습이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 팔색조 과거 학술자료 출처: 한국문화연구원(김헌규. 1964.) 팔색조의 생태.
 

팔색조 관련사진


팔색조가 새끼를 키우는 과정 중에 새끼에게 지렁이나 지렁이 형태의 곤충을 먹이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관찰 과정 중에 팔색조가 다른 동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부화된 알껍질을 어미가 먹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다른 조류들도 어미가 알껍질을 먹는 모습은 자주 확인되었으나, 팔색조는 관련 기록만 있을 뿐 실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팔색조의 주요 서식지인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 남해군 금산 일대는 숲이 울창하고 습도가 높아 먹이인 지렁이가 풍부한 곳인데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2년 남해군 금산 일대에서 팔색조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거제도의 학동마을 동백 숲에서도 3쌍 이상의 팔색조가 번식하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학동마을은 1960년대 초부터 팔색조의 번식이 확인된 곳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팔색조의 생태적 습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번식지 보호, 국립공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거제도 학동마을을 '팔색조 마을'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팔색조 마을' 만들기 사업은 학동마을을 팔색조의 고장으로 알리고, 이를 통한 멸종위기종 생태 관찰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입니다.


문명근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곳곳에 여름 철새인 팔색조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공원 내에 팔색조 분포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서식에 방해되는 요인을 제거하는 등 팔색조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전했습니다.
  

√ 관련자료 : [보도자료] 멸종위기종 팔색조, 어린 뱀을 잡아 새끼 키우는 모습 포착
√ 문의사항 : 
국립공원관리공단 Tel. 055-860-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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