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인근에서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 발견

작성자 박창득 작성일 2019-04-08
출처 e-환경뉴스 URL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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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 인근에서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 발견

한려해상국립공원 인근지역 생물자원 조사 중에 남해군 동대만 지역과 사천시 광포만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와 Ⅱ급 검은머리갈매기 등 총 6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조류는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2마리), Ⅱ급 검은머리갈매기(150마리), 재두루미(3마리), 큰고니(17마리), 물수리(5마리), 새매(1마리)입니다.

남해군 동대만과 사천시 광포만 지역에서 흰꼬리수리, 검은머리갈매기 등 멸종위기 조류 6종 발견 


사천 광포만 흰꼬리 수리
<사천 광포만 흰꼬리 수리>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소속 한려해상국립공원 사무소 직원들은 올해 1월 11일 사천시 광포만에서 흰꼬리수리 1마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어서 2월 2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흰꼬리수리 1마리가 날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검은머리갈매기, 재두루미, 큰고니, 물수리, 새매 등 5종도 올해 1월 11일 사천시 광포만, 남해군 동대만에서 발견했으며, 이 중 검은머리갈매기와 물수리는 2월 26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관찰됐습니다.

흰꼬리수리
<흰꼬리수리>


그럼 이 멸종위기 조류들의 특징을 한번 살펴볼까요?

먼저 흰꼬리수리는 수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 길이 약 69~92㎝이며,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200~245㎝정도가 되며, 몸무게도 4~5kg이나 나갑니다. 전체적으로 갈색을 띄며 꼬리깃에는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유럽, 러시아, 일본, 중국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하며, 해안, 큰 하천, 호수 등 탁 트인 물가에 분포하는데요. 국내에서는 1990년 후반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0월 초순에 도래하고 3월 하순까지 머뭅니다.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는 갈매기과에 속하는 조류로 몸 길이는 약 29~32㎝입니다. 여름깃은 머리가 검은색이고 겨울깃은 흰색에 어두운 무늬가 있습니다. 중국 동부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남부, 대만 등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적은 개체가 인천 송도에서 번식하기도 합니다. 전 세계 생존개체군은 20,000여 마리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갯벌 간척 등 서식지 소멸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자료목록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하고 있는 국제보호조이며, 우리나라에는 매년 1,500~3,000마리 정도가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두루미
<재두루미>


재두루미는 두루미과 겨울철새로 몸은 암수가 같은 색깔로 푸른색을 띈 회색이며, 이마와 눈 가장자리, 뺨은 피부가 나출되어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몸길이는 약 119㎝이며, 부리가 황록색이고 목은 흰색으로 가슴에서 이어지는 회색이 목 앞으로 뾰족한 모양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주로 강 하구, 갯벌, 개활지, 논. 초습지에 사는 겨울철새이며 철원, 한강 하구, 임진강, 순천만, 낙동강 하구 등에서 서식하는데 세계적으로는 시베리아 동부,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10월 초순부터 도래하며, 4월 초순까지 관찰되고 있습니다.

큰고니
<큰고니>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조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에 해당되는데요. 모두 순백색이고 어린새는 회갈색을 띄는데요. 고니와 비슷하나 부리의 노란색 부분이 더 넓은 것이 특징입니다. 저수지, 물이 고인 논, 호수, 하구, 해안 등 수심이 얕은 수면에서 주로 생활하며, 몸 길이는 약 150㎝고 날개를 펴면 길이가 240㎝정도 되는데요. 강원도 경포대 및 경포호, 낙동강 하구, 전라남도 진도·해남 등지에서 월동하고 세계적으로는 툰드라지대, 지중해, 인도 북부, 일본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사천_물수리
<물수리>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조류인 물수리는 몸길이가 약 54~64㎝이며, 날 때에 윗면은 어두운 흑갈색, 아랫면은 전체적으로 흰색을 띄는 것이 특징인데요. 검은색의 눈선과 목띠가 있으며 날개의 폭은 좁아 W자 모양으로 날개를 폅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월동하는 겨울 철새이며, 주로 해안, 호수, 강 하구에서 발견되고 수면 위를 날다가 정지비행 후 재빨리 낙하하여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9월 중순에 도래해 통과 또는 월동하며 이듬해 5월 중순까지 관찰됩니다.

같은 메목 수리과 조류인 새매는 겨울철새로 전체적으로 어두운 회색을 띄고 몸 아래면은 흰색 바탕에 적갈색의 줄무늬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관찰되고 세계적으로는 유럽, 아프리카, 러시아, 중국, 일본에 분포합니다. 10월 초순에 도래해 월동하며, 5월 하순까지 관찰됩니다.

남해_동대만_큰고니
<남해 동대만>


이번에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이 확인된 남해군 동대만은 국내 최대 거머리말 군락지이며, 사천시 광포만은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로 조류가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들은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완충 역할을 하는 연안습지로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흰꼬리수리, 새매, 물수리 등은 이곳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활동하고 검은머리갈매기, 재두루미, 큰고니 등은 여기서 겨울을 보내는 등 이 곳의 생태적 균형은 잘 잡혀 있습니다.

사천_검은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된 검은머리갈매기의 개체 수를 최대 150마리로 보고 있으며, 국내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간 검은머리갈매기는 순천만, 여자만, 광양만, 낙동강 하구 등이 주요 월동지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남해, 사천지역이 새로운 월동지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결된 우수한 해양생태계 지역에 대하여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관찰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해양생태계 보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관련자료 : [보도자료]한려해상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 발견
√ 문의사항 : 국립공원공단 Tel. 055-86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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