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km 흰꼬리수리 여정의 비밀은?

작성자 동북아 작성일 2013-02-01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URL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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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 간 3,600km 대장정!

흰꼬리수리 머나먼 여정의 비밀을 밝히다.”

 

작년 2월 경기도 이천에서 인공위성 추적기를 부착하고 야생으로 돌려보낸 멸종위기 대형 맹금류인 흰꼬리수리가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 머물다 올해 1월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장장 3,600여 ㎞에 이르는 이동경로를 확인함

◇ 한국에서 월동하는 흰꼬리수리의 이동경로는 그간 베일에 싸여 있었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상세한 이동경로와 번식추정 지역이 최초로 밝혀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작년 2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하고 야생으로 돌려보낸 멸종위기Ⅰ급의 대형 맹금류인 흰꼬리수리가 올해 1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흰꼬리수리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로서 한국에는 대부분 겨울철새로 도래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을 뿐 현재까지 이 종에 대한 이동경로 및 이동지역 등 상세한 생태정보는 밝혀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작년 1월 경기도 이천에서 탈진상태에서 구조된 후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의해 건강을 회복한 흰꼬리수리(당시 1년생)에게 인공위성 추적장치 및 날개표지(윙텍 33번)를 부착하고 작년 2월 야생으로 돌려보낸 후 현재까지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왔다.

※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이용한 야생동물의 이동경로 연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용하는 첨단 연구기법이며, 날개표지는 윙텍(wing-tag)으로 불리는 이동경로 연구 방법의 하나로 대형 맹금류에 주로 적용함(사진 참조)

○ 흰꼬리수리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2012년 2월 15일 경기도 이천에서 야생으로 돌아간 후 같은 해 4월 6일부터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여 북한과 러시아 연해주를 거쳐 8일간 1,810㎞(직선거리 1,618㎞)를 이동하여 4월 14일 본 종의 번식지로 추정되는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아무르강 유역에 도착하였다.

이후 이 종의 번식지로 추정되는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서 182일을 머문 후 2012년 10월 13일부터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하여 북상시와 거의 동일한 경로를 거쳐 올해 1월 6일 우리나라 강릉에 도착으로서 왕복 3,600여 ㎞의 거리를 이동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한국에서 월동하는 흰꼬리수리의 상세한 이동경로 및 번식추정 지역을 처음으로 확인하였으며, 야생동물 생태연구에 있어 야생동물구조센터와의 협력 및 향후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본 종의 보호전략 수립과 번식추정 지역인 러시아와의 국제 공동연구 추진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 월동하는 흰꼬리수리의 이동경로와 번식지역은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최초로 본 종의 상세한 이동경로 및 번식추정 지역을 밝혀 향후 이 종의 서식지 보호대책과 보호전략 수립 등에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이번 연구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는 각 도별 야생동물구조센터와의 공조를 통해 추진함으로서 야생동물 생태연구에 있어 국립생물자원관과 지역 야생동물구조센터와의 모범적인 협력 사례가 되었다.

○ 또한 이 종의 번식지역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와의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지리적으로 동아시아 맹금류 이동 경로의 중심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흰꼬리수리 포함하여 다양한 철새를 대상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이동경로 추적 등 첨단 연구기법을 통해 생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서 희귀철새 등 야생동물의 보호‧관리 분야에서의 국제적 노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국가 생물주권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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