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미기록 식물 ‘양박하’ 발견
작성자 | 동북아 | 작성일 | 2013-0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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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 URL | 바로가기 | ||
첨부파일 | 20130222_보도자료_김진석.hwp | ||||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2012년 3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서해 최북단 도서인 백령도의 식물상 조사 결과, 멸종위기 식물 및 미기록종를 포함해 총 732종류의 자생식물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 백령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동경 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에 속하며, 북한의 장연군에서 약 10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다. 면적이 45.83㎢로 남한에서 16번째로 큰 섬이다. ○ 백령도에서 확인된 종(種)수는 한반도 자생식물의 약 17%에 해당되며, 이는 식물종다양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울릉도, 가거도, 흑산도 등과 비슷하거나 보다 높은 수치이다. ○ 이번에 조사된 식물에는 멸종위기 Ⅱ급 대청부채를 비롯하여 뇌성목, 실부추 등 국내에서는 백령도와 인근 도서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 미기록 식물인 양박하(가칭, Mentha spicata)와 멸종위기 Ⅱ급인 매화마름이 백령도에 자생하는 것을 최초로 확인하였다. ※ 양박하 : 유럽과 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는 꿀풀과(科)로서 백령도 용기포항 주변의 임도에서 10여개체가 생육하는 것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 매화마름 : 주로 서해안 지역의 논에서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멸종위기 Ⅱ급 식물로서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뇌성목 : 국내에서는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에서만 자생하는 남방계 희귀식물이며, 콩돌해변 및 가을리 일대에서 100여개체가 자생하고 있다. □ 백령도는 많은 자생종의 북한계 또는 남한계 생육지로서 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 본 연구에서 상록성 식물인 보춘화, 보리밥나무, 줄사철나무를 포함해 나도밤나무, 말오줌때, 큰천남성 등 백령도가 북한계 생육지인 15종의 남방계 식물이 조사되었고, ○ 특이하게도 시베리아여뀌, 큰천일사초, 청닭의난초 등의 북방계 희귀식물이 이들 남방계 식물들과 함께 생육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 보춘화 : 흔히 춘란으로 유명한 자생 난초과(科) 식물로서 주로 남부지역에 드물게 자라는 남방계 희귀식물이다. 백령도가 보춘화의 최북단 자생지이다. ※ 시베리아여뀌 : 최근(2008년)에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방계 식물로서 국내에서는 백령도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사곶해변 가장자리에 수천개체가 생육하고 있다. ※ 청닭의난초 : 국내에서는 석회암지대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방계 희귀식물이다. 서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이와 같이 백령도가 북방계식물과 남방계식물이 공존하는 식물지리학적으로 특이한 서식지로서 역할을 하는 원인은 백령도의 기후 및 지리적 위치와 관련이 있다. ○ 국내에서 중국의 산둥반도 및 북한의 황해도와 가장 가까운 지리적 위치와 여름철에도 30℃가 넘지 않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적 영향으로 인해 다수의 북방계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 서해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철 최저기온이 같은 위도의 내륙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많은 남방계 식물의 생육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학술적 조사가 이루어져 있지 않은 서해 및 남해안의 벽지도서에 대한 생물상적 기초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며, 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풍혈지, 석회암지대, 석호 등의 특이서식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여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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