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멸종위기종 철새가 ‘떴다’
새만금 주변 지역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검독수리를 포함한 다양한 겨울철새가 관찰되어 새만금이 철새들의 월동지로서 변치 않는 사랑을 받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환경부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새만금 주변 5개 시·군의 25개 조사 구간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새만금 주변 조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간 동안 새만금 주변에서 가창오리,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총 51종에 걸쳐 겨울철새와 텃새 20여만 마리가 관찰되었으며, 지역별로는 고창군에서 가장 많은 12만 마리 이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가창오리 군집(고창 동림저수지)>
특징적인 현상은 추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창오리가 일찍 남하해 겨울을 해남 간척지 등에서 보내고 혹한기간이 끝나는 3월쯤 새만금 지역을 대거 거쳐 갔다는 것인데요,
보통 가창오리는 군산이나 김제 부근에서 주로 월동하나 이번에는 곧바로 남도 쪽으로 가서 월동했으며, 다시 북상할 때는 고창 동림저수지와 군산 금강하굿둑 상류 등에서 예년과 유사한 수의 가창오리 떼가 머물다 갔습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인 검독수리가 부안 동진강 하류에서 처음으로 관찰되었으며,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중 습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노랑부리저어새와 맑은 물에서 주로 서식하며 환경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호사비오리, 갯벌지역을 선호하는 검은머리물떼새 등도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좌측부터: 검독수리 / 노랑부리저어새 / 호사비오리>
새만금청 관계자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에 따라 별도 생태습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1차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3회씩 지속적으로 조류 모니터링을 추진해 생태계 보호대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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