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Ⅱ급 솔붓꽃, 과거 남방 분포한계선 넘은 자생지역 발견
작성자 | 동북아 | 작성일 | 2013-05-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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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 URL | 바로가기 | ||
첨부파일 | 멸종위기_Ⅱ급_솔붓꽃__분포_남한계선_넘은_새_자생지_발견(5.10).hwp | ||||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최근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솔붓꽃과 제비붓꽃, 북방계 희귀종인 부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 이번 발견은 2001년부터 실시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전국분포조사의 3단계 2차년도 사업 중 멸종위기종인 붓꽃류 조사 과정에 이뤄졌다.
□ 솔붓꽃은 대구, 충남, 경기의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종으로 생물자원관의 연구진들은 지난 4월 조사를 통해 전라남도 해안의 모처에서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 솔붓꽃은 중국, 몽고, 러시아 및 동유럽까지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해 2012년부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 특히, 이번 발견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구, 충남 지역이 분포지역 의 최남단으로 알려져 왔던 데 반해 분포의 남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강원도 석호에서 솔붓꽃과 함께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제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 제비붓꽃은 지리산과 강원 고성에 분포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지리산에서 확인되지 않고 고성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는 50~100여개가 생육 중인 소규모다.
□ 또한, 자원관은 지난 2월 강원도 양양군 인근 습지에서 부채붓꽃이 1000개체 이상 생육하는 것을 확인했다. ○ 부채붓꽃은 강원도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북방계 희귀식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기준 위기종(EN)에 해당한다. ※ 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세계자연보전연맹) : 전세계 자원 및 자연보호를 위한 국제기구로 전세계에 분포하는 생물을 9개 범주(절멸, 야생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관심대상, 정보부족, 미평가)로 평가
□ 한편, 붓꽃류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이중 13종이 자생하고 있다. ※ 붓꽃류(Iris) : 꽃봉오리의 모양이 붓을 닮아 이름 붙여졌으며, 그리스어 ‘이리스(Iris)’에서 유래된 말로 무지개 여신을 뜻한다. ○ 우리나라에서는 각시처럼 작고 예쁜 꽃을 피운다 하여 이름 붙여진 각시붓꽃이 붓꽃 중 가장 일찍 개화하며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금붓꽃, 우리나라 고유종인 노랑붓꽃, 노랑무늬붓꽃을 이어 관찰할 수 있다. ○ 각시붓꽃, 금붓꽃, 노랑부늬붓꽃 보다 키가 큰 붓꽃, 꽃창포, 노랑꽃창포는 크고 화려한 꽃 덕분에 식물원, 유원지 등에 많이 식재되는 식물 중 하나이다. - 노란색 꽃을 갖는 노랑꽃창포는 꽃창포와 같이 유원지의 물가에 많이 식재되며, 우리나라 종이 아니라 도입된 외래종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화 된 개체도 관찰할 수 있다. ○ 이 외에도 붓꽃과 비슷하지만 잎이 꼬이는 특성으로 이름 붙어진 타래붓꽃, 북부지역에서 볼 수 있는 만주붓꽃 등도 자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 하지만 붓꽃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해 관상가치가 높아 불법채취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민가에 가까운 습지나 낮은 산지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자생지 파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 솔붓꽃과 제비붓꽃 외에도 대청도 등 서해 5도에서만 볼 수 있는 대청부채, 금붓꽃과 비슷하지만 꽃이 2개씩 달리는 노랑붓꽃 역시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 대청부채 :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으로 꽃이 화려하며, 오후 4시~6시 사이에만 꽃을 피우고 밤에는 완전히 져버리는 특징이 있다. ○ 부채붓꽃은 IUCN 평가기준상 위기종(EN)인 부채붓꽃 외에 금붓꽃, 노랑무늬붓꽃, 난장이붓꽃은 관심대상종(LC)으로 평가되는 희귀종이다.
□ 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에 처한 붓꽃류에 대해 연차적으로 분포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유전적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붓꽃류 식물은 우리에게 친밀한 식물이지만 종류에 따라 점점 희귀해져 감을 인지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올바른 관심을 가지고 붓꽃을 보호해주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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