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신비의 바닷새’ 뿔쇠오리

작성자 동북아 작성일 2013-08-20
출처 E-환경뉴스 URL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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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신비의 바닷새’ 뿔쇠오리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가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자세한 경로, 번식성공률 등의 번식생태가 최초로 확인됐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뿔새오리는 알에서 부화한지 하루나 이틀사이에 어미를 따라 바다로 나가, 바다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알려진 생태가 거의 없어 학자들 사이에서는 ‘신비의 새’로 불리며 번식생태가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신안군 구굴도에서 뿔쇠오리의 자세한 번식생태를 조사하기 위해 번식개체군 크기, 번식성공률 등 전반적인 번식특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구굴도에서 22쌍의 번식 둥지를 관찰한 결과, 뿔쇠오리의 번식성공률은 53%로 조사됐으며, 이런 구체적인 번식생태는 국내에서 뿔쇠오리의 번식이 확인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밝혀진 것입니다.

 

 신비의 바닷새 뿔쇠오리 사진

<갓 부화한 뿔쇠오리 새끼>

 

 

이와 함께 일정한 간격으로 위치가 자동 저장되는 소형 위성 지리 정보 장치 시스템(GPS) 기록 장치를 이용해 뿔쇠오리의 먹이활동 거리를 조사한 결과, 번식둥지가 있는 구굴도에서 20∼50㎞까지 이동했다가 24시간 만에 되돌아온다는 구체적인 행동반경을 밝혀냈습니다.

 

한편 뿔쇠오리는 크기가 24㎝ 정도로 머리 뒤쪽에 뿔처럼 긴 머리 깃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무인도에서만 번식하는데 개체 수는 1만 마리 이하로 추정됩니다.

 

번식은 도서지역의 경사가 심한 곳의 바위틈이나 좁은 굴에서 하는데 보통 알을 2개 낳아 암수가 번갈아 가며 30일 정도 알을 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450호로 지정되어 있고 신안군 구굴도, 독도, 제주도, 다도해해상 백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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