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이름, 한국표범’을 아시나요?

작성자 자원관 작성일 2014-12-15
출처 E- 환경뉴스 URL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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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이름, 한국표범’을 아시나요?


한때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견되었던 표범, 지금은 잊혀진 한국표범을 기억하기 위해 전시회가 열리는데요, 국립생물자원관은 ‘잊혀진 이름, 한국표범’ 특별전시회를 12월 1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호랑이의 명성에 가려 있었던 한국표범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으로 한반도의 최상위 포식동물이자 대형 맹수입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표범은 과거 한국과 러시아, 중국 동북부에 분포했던 표범의 ‘아종’으로 현재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50여 마리만이 남아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입니다.

한국표범 인포그래픽

이번 전시회는 그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해방 이후의 상황, 마지막 남은 러시아 연해주의 서식 현황과 보전의 노력 등 한국표범과 관련된 자료를 관람객에게 공개하는데요,

조선전기 왕실의 표범 가죽 사용량과 일제강점기 표범의 포획기록에 따르면 과거 한반도는 호랑이의 땅이라기보다는 ‘표범의 땅’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표범의 수가 많았습니다.

전시회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신문보도와 사진 자료를 통해 총 18마리의 한국표범 포획 기록을 공개하고, 목격자들의 구술 자료로 한국표범이 해방 이후에도 오랫동안 한반도 곳곳에서 생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호랑이와 한국표범과 관련한 일제강점기 초기의 희귀 서적인 ‘정호기’의 원본을 사단법인 ‘한국범보전기금’으로부터 제공받아 전시하며 러시아 연해주에서 촬영된 한국표범의 생생한 실제 모습도 영상으로 상영합니다.

또한 생물종보전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목재콘테이너에서 한국표범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관람객의 동작에 따라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증강현실기법을 동원해 관람객들이 대형 스크린 안에서 표범을 만나는 가상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자원관 관계자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표범의 위상과 가치를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한반도의 자연생태계를 이해하고 생물자원 보전의 필요성을 공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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