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비둘기

Columba janthina Temminck
검색결과로 돌아가기
서식지 지도
  • 적색 목록집 권호 : 조류
  • 영명 : Black Wood-pigeon
  • 분류학적 위치
  • KTSN : 120000001823
  • 적색 분류 : 취약(VU)
  • IUCN범주 : 준위협(NT) 평가방법 보기
  • 지정 현황
    • - 천연기념물 제215호

요약

우리나라에 연중 서식하는 텃새이며, 울릉도와 남해안 일대의 해안도서지역에서 번식하고, 동백나무 숲이나 후박나무 숲이 있는 지역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산림훼손에 의해 쉽게 개체군이 감소될 수 있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취약종(VU)로 평가했다.  

형태

몸길이는 약 40cm로 비둘기류 중에서 가장 크다. 암컷과 수컷이 색이 같고, 햇빛이 드는 곳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광택이 있는 보라색으로, 목 뒤쪽은 진줏빛이 나는 녹색이다. 그늘진 곳에서는 검은색으로 보인다. 다리는 붉은색이다. 어린 개체는 목 뒤에 녹색 광택이 없다(원 1996; 이 등 2000; 이와 이 2009).  

생물학적 특성

2월 말부터 상록활엽수가 있는 숲에 둥지를 만들며, 둥지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1.4-8.2m(평균 3.4m)이다. 주변의 나뭇가지를 이용해 조잡한 접시모양으로 둥지를 만들며, 크기는 직경 180mm-270mm(평균 220mm), 깊이 8-17mm(평균 12.8mm)이다. 둥지 자리로 선택하는 나무는 비교적 크고, 외부로부터 관찰이 쉽지 않은 곳을 이용한다. 알은 보통 1개를 낳으며, 알 색깔은 흰색으로 타원형이다. 암수가 교대로 포란하며, 수컷이 먼저 포란을 시작한다. 포란기간은 평균 18일, 육추기간은 평균 30일이다. 상록활엽수의 열매를 주로 먹으며 보통 마가목나무, 덧나무, 우묵사스레피, 보리밥나무, 후박나무 열매 등이다. 행동권은 둥지를 튼 나무에서 반경 약 150m범위이며, 둥지로 접근할 때는 소리 없이 낮게 날아 들어온다(오 등 1994; 원 1996; 이 등 2000; 이와 이 2009).  

분포 현황

1936년 8월 26일 울릉도에서 채집된 암컷 1개체의 표본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된 이래 경상북도 울릉도, 전라남도 완도군 해안도서인 소안도, 청산도, 여서도, 자개도, 보길도와 외나로도, 제주도 추자군도, 마라도, 범섬, 대흑산도, 소흑산도, 홍도, 경상남도 거제도, 전라북도 군산 군도, 전라남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조도지구, 거문도 등 주로 우리나라 해안의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분포한다(오 등 1994; 문화재청 2009).  

번식 현황

주요 번식지는 경상북도 울릉도, 제주도의 사수도, 추자도, 호도, 거제도의 외도 등 남해안의 섬에서 국지적으로 번식한다. 1991년 제주도 호도에서 20개의 번식 둥지가 관찰되었으며, 2008년 사수도에서는 번식한 70개체를 확인한 바 있다(오 등 1994; 문화재청 2009).  

서식지 동향

덧나무(Sambucus siboldiana ), 까마귀쪽나무(Litsea japonica ),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 ),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 보리밥나무(Elaeagnus macrophylla ), 곰솔(Pinus thunbergii ) 등 상록활엽수가 우거진 숲을 선호하며, 주로 해안 절벽과 초원이 일부 형성된 해안가의 섬을 선호한다. 제주도의 추자군도, 울릉도, 홍도, 흑산도 등 상록활엽수가 있는 일부 도서지역의 숲에서 생활한다(오 등 1994; 문화재청 2009).  

개체수 현황

1956년과 1971년 울릉도에서 최소 100-200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1969년 제주도 추자도에서 5개체, 횡간도에서 1개체, 사수도에서 약 10개체, 소흑산도에서도 일부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제주도의 사수도에서 30개체 정도가 꾸준히 관찰되었으며, 2003년도에는 울릉도에서 32개체가 관찰되었다. 2004년 전라남도 신안군 하태도에서 3개체, 2005년 홍도와 흑산도에서 각각 3개체와 13개체, 2006년 우이도에서 3개체, 2008년 사수도에서 70개체, 지귀도에서 4개체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오 등 1994; 이 등 2002; 문화재청 2007; 강 등 2008; 김 2009; 김과 오 2009; 김 등 2010; 오 등 2010).  

분류학적 특성

정보부족  

국제 동향

일본의 도서지역(혼슈, 시코쿠, 큐슈 등)과 러시아 동부, 산둥 지방,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일본의 오키나와에서는 1980년대 산림간벌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위협 요인

일부 도서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번식하며, 상록활엽수와 같은 숲의 보존 상태에 따라 개체수의 변동이 발생할 수 있어, 번식지로 확인되는 도서지역의 산림보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흑비둘기 최대 번식지인 울릉도의 경우, 해안도로의 개설, 각종 관광자원의 개발로 인해 해안절벽 훼손, 산림의 개간에 따른 서식지 축소, 먹이자원의 감소 등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특기 사항

종 자체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 번식지는 1971년 12월 14일 울릉도 사동 7,851m2를 천연기념물 제 237호로, 1982년 11월 26일 제주도 추자면 사수도를 천연기념물 제333호로 지정되어 있다.  

평가 결과

VU A1ac; D(1) 울릉도 및 제주도 해상의 일부 도서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00-200개체가 관찰되고 있으나 대부분 도서지역에 분포한다. 상록활엽수의 산림간벌, 해안 개발에 의해 서식지가 심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울릉도가 최대 번식지로 알려져 있었으나 각종 개발로 인해 최근에는 남해안 일대의 도서지역에서 번식 집단이 관찰되는 등 서식지가 분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섬 내 산림과 해안 환경 보전이 절실히 요구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IUCN 적색목록 분류 기준에 의해 취약종(VU) A1ac; D(1)으로 평가했다.  

참고문헌

IUCN. 2010.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http://www.iucnredlist.org
강정훈, 강태한, 유승화, 조해진, 이시완, 김인규. 2008. 천연기념물 무인도서(칠발도, 사수도, 난도, 홍도)의 번식실태에 관한 연구. 한국조류학회지, 15(2): 169-175.
김동원. 2009. 봄철 하태도의 조류 번식 및 이동 양상. 한국조류학회지, 16(2): 93-106.
김영호, 강희만, 강창완, 김은미, 김화정, 지남준, 장용창, 오홍식. 2010. 봄철 마라도의 조류상. 한국조류학회지, 17(1): 27-35.
김완병, 오홍식. 2009. 지귀도의 조류상. 한국조류학회지, 16(2): 115-121.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2009. 천연기념물?명승-동물. pp.92.
문화재청. 2007. 중장기 천연기념물(동물) 분포파악을 위한 조사연구.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182pp.
오장근, 박생신, 오홍식. 1994. 흑비둘기(Columba janthina janthina Temminck )의 번식생태에 관한 연구. 한국조류학회지, 1: 115-126.
오홍식, 김영호, 장민호, 김태욱, 박수곤. 201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범섬의 하계 조류상. 한국조류학회지, 17(1): 21-26.
원병오. 1981. 한국동식물도감-제25권 동물편(조류생태). 문교부. 1,126pp.
원병오. 1996. 한국의 조류. 교학사. 453pp.
이경규, 남기백, 이기섭, 이진원, 유정칠. 2002. 사수도의 조류상. 한국조류학회지, 9(1): 13-22.
이기섭, 이종렬. 2009. 새. 필드가이드. 288pp.
이우신, 구태회, 박진영. 2000.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새. LG상록재단. 320pp.  

영문초록

Columba janthina is a large wood pigeon species. Its global range is small- Japan, South Korea, China, Russia, Taiwan. This species occurs several Islands at Southern Korea-Ulleung Is., Sasoo Is., Ho Is., etc. It was found all the year over. It inhabits dense subtropical forest and warm temperate evergreen broadleaf forests, and is heavily dependent on mature forest. Forest activity is an indirect cause. It was thought to have declined on Okinawa during the 1980s because of forestry activities. It meets the criteria for VU A1ac; D(1).  
집필자 :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송민정(한국환경생태연구소)

흑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