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윤 사진 글쓴이

 

기후 변화에 민감한 생물 100종

 


 
국립생물자원관 이병윤 과장     
 
 
 
    난화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가 사는 한반도도 더워지고 있다. 지난 100년간 온도 변화를 측정해 본 결과, 우리나라 역시 1.7℃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는 피서를 가거나 시원한 선풍기 또는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사는 3만 3000여 종의 생물들은 더워지고 있는 한반도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기후 변화에 민감한 생물 100종을 찾아내어 이들의 분포 변화를 관측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멸종될 가능성이 큰 고산식물
 
 


어리대모꽃등에.

북방아시아실잠자리.


     














     
 

   고산지대에 사는 구상나무설앵초는 기후온난화가 지속할 경우, 우리나라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많은 식물이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고유종으로 이들이 한반도 내에서 멸종된다는 것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는 말과 같다. 구상나무는 솔방울이 하늘을 바라보며 달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설앵초는 경상남도와 제주도 한라산의 고산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며 잎 뒷면에 은빛을 띠는 노란색 가루가 덮여 있어 마치 황금색 눈이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한반도 고유종이면서 고산식물로 기후온난화에 의해 멸종이 우려되는 종

구상나무
(Abies korean E. H. Wilson)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의 고산지대에만 자라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기후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지구상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있음

설앵초 (Primula modesta var. hannasanensis T. Yamaz.)

제주, 경남의 고산지대에만 자라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기후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지구상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있음

 



  북으로 이동하는 한대성 생물
 
 

 

 
 
    ㅣ 설앵초.
 
     대성 생물은 추운 곳을 좋아하는 생물로 우리나라의 경기, 강원 등지의 중부지방까지 퍼져 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따뜻해지면서 조금씩 북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북방아시아실잠자리, 어리대모꽃등에 등은 서식 지역을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선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꼬리 끝 두 번째 마디에 연청색 무늬를 가진 북방아시아실잠자리는 다른 실잠자리류와 같이 두 개의 날개를 붙이고 휴식을 취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우리가 보통 아는 잠자리류는 날개를 수평으로 펴고 앉아 쉰다. 어리대모꽃등에는 벌처럼 생겼으나 사실은 날개가 한 쌍인 게 특징인 파리목에 속한다.

 

한대성 생물로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

어리대모꽃등에 (Volucella pellucens tabanoides Motschulsky)

북방계곤충으로 전남지방까지 출현하지만 점차 북상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분포지의 변화 관찰이 용이

북방아시아실잠자리
(Ischnura elegans Van der Linden)

북방계 잠자리로 남방한계선인 전북 무주에서 점차 북상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분포지의 변화관찰이 용이

 



  남방계 생물의 영토 확장
 
 

 


후박나무.

구상나무.

 

 

 

 

 

 

 

 

 

 

 

 

 

 

 

 


 

  쪽에만 살고 있었던 후박나무, 오분자기 등은 따뜻한 바닷물의 영향으로 점점 북쪽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후박나무는 기후 변화로 인해 분포지의 북방한계선이 지난 60년간 전라북도 어청도에서 인천광역시 덕적군도까지 북상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후박나무는 꽃자루가 붉은색이고 노란색의 꽃이 소담하게 피는 상록성 수목이다. 오분자기는 제주도에서 뚝배기를 만들 때 많이 이용되는 식용생물로 전복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나 전복과는 패각의 미끄러운 정도, 패각에 생성된 구멍의 형태에서 오분자기와 차이가 난다. 제주도에만 살고 있던 오분자기는 최근 남해안 일대에 사는 게 확인되고 있어 어민들의 소득을 올려주고 있다.

 

 

기후 온난화에 의해 북쪽으로 서식지를 넓혀 가는 종

후박나무 (Machilus thunbergii Siebold & Zucc.)

한반도 남서해안에 주로 생육하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인천광역시 덕적군도까지 세력을 확장한 종으로 이동 관찰에 용이

오분자기 (Sculculus diversicolor supertexta Lischke)

제주도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으로 현재는 남해안까지 서식하며 난류에 의해 지속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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