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

Canis lupus famili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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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귀신이나 액운(살)을 쫓는(삽) 개라는 뜻을 지닌 삽살개는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우리나라의 토종개이다.

현황

삽살개 있는 곳에는 귀신도 얼씬 못한다"는 이야기야말로 삽살개와 연관되어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이다. 삽(없앤다 또는 쫓는다) 살(귀신, 액운) 개라는 말 자체가 바로 귀신 쫓는 개라는 뜻이니, 삽살개는 우리 조상들에게 편안함과 정다움을 동시에 제공해 주던 좋은 친구였음에 틀림없다. 귀신 쫓는 삽살개에 관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물증들은 조선 후기에 유행한 민화의 세계에서 더욱 선명히 찾아볼 수 있다. 왕이나 양반들의 넓은 집 마당에는 어김없이 삽살개를 길렀다고 한다. 땅의 넓이에 비해 사람이 적은 집, 땅 기운이 센 곳에 살아서 그 기운을 누를 필요성을 느꼈던 사람들은 거처 가까이에 삽살개를 둠으로써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이 같은 민간 전래의 믿음이 미술과 조우(遭遇)하여 표현 된 것이 벽사미술이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문배도이다. 문배도란 보통 호랑이, 닭, 사자, 개 등이 등장하며, 액을 막기 위해 집 대, 광문 등에 붙이는 그림을 말한다. 이는 전래의 풍속에 그 근원을 두었지만 삽살개 문배도인 경우 삽살개가 없을 때는 개 그림만으로도 액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데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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