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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물

식물이란?

한국의 식물 이미지
과거에는 식물을 '생물계를 동물과 함께 크게 둘로 나눈 것으로서 자유로이 운동을 못하며, 독립영양을 하는 생물'로 정의하였다. 하지만 생물학이 발달한 지금은 생물계를 둘로 나누지 않고, 넷 또는 다섯 개의 계로 구분하므로 그 범위가 조금은 좁아졌다. 즉 예전에는 버섯, 곰팡이, 해조류 등이 모두 식물의 범주에 속하였지만, 지금은 이들을 제외하고 우산이끼와 솔이끼 등 선태류와 관다발식물만을 포함하여 일컫는 말이 된 것이다. 관다발식물은 관다발을 가진 식물로 유관속식물 또는 관속식물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양치식물, 겉씨식물, 속씨식물(꽃식물) 등 우리가 보통 식물이라 부르는 것들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 개념에 의하면 미역, 파래, 김 등 해조류는 식물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고, 원생생물(protista)에 속한다.

식물계의 구분

식물계의 구분 목록입니다. 계(kingdom), 문(phylum), 강(class), 종(예), 비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계(kingdom) 문(phylum) 강(class) 종(예) 비고
식물계 (Plantae) 선태식물문 (Bryophyta) 태강 (Hepatucopsida) 우산이끼, 리본이끼, 꼭지바늘이끼, 가을비늘이끼, 부채이끼 (관속없음) 포자식물 (꽃없음)
선강(Bryopsida) 솔이끼, 꼬마이끼, 검정이끼, 나무이끼, 구슬이끼, 물이끼
각태강(Anthocerotopsida) 뿔이끼
양치식물문(Pteridophyta) 솔잎난강(Psilotopsida) 솔잎난 관속식물
속새강 (Equisetopsida) 속새, 쇠뜨기
석송강 (Lycopodiopsida) 석송, 다람쥐꼬리, 부처손, 구실사리, 뱀톱, 물부추
고사리강 (Polypodiopsida) 고사리, 고비, 관중, 우드풀, 네가래, 생이가래, 일엽초
나자식물문 (Pinophyta) 소철강 (Cycadopsida) 소철 종자식물
은행강(Ginkgopsida) 은행나무
소나무강 (Pinopsida) 소나무, 잣나무, 주목, 측백나무, 개비자나무, 가문비나무
현화식물문 (Magnoliophyta) 목련강 (Magnoliopsida) 목련, 졸참나무, 미나리아재비, 진달래, 참당귀, 초롱꽃 꽃피는 식물
백합강 (Liliopsida) 백합, 벼, 대사초, 닭의장풀, 골풀, 천남성, 둥굴레

식물은 지구에서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이로운 존재이다. 그러나 그것은 식물이 지구에 산소를 공급해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구에는 산소 없이, 아니 산소가 없어야 살 수 있는 혐기성세균 같은 생명체들도 많은 것이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태양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생물체를 부양할 에너지라고는 없는 지구에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이것을 전기에너지로 바꾸고 궁극적으로 유기물 형태의 화학에너지로 전화시켜주는 게 바로 식물인 것이다. 이런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 엽록체이고 생산 공정이 광합성이다. 광합성은 탄소와 물을 원료로 하여 포도당, 산소, 물을 생성한다.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 수 있다는 데서 식물을 독립영양생물 또는 생산자라고 부른다.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포도당은 지구 생물의 몸을 구성하고, 또 동물과 미생물이 먹이로 이용하는 유기물이 된다. 식물은 이처럼 다른 생명체들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유일한 생산자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식물은 선태류와 관다발식물을 포함하여 28만종쯤 된다. 이것은 현재까지 지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생물 150만종 가운데 19%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식물은 남북한을 합쳐서 4,000종류쯤 된다. 이것은 변종과 품종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며,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종만을 따진다면 3,000종 남짓이 된다.

이들 가운데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종도 있는데 이것을 한국 특산종 또는 한국 고유종이라고 부른다. 설악산의 금강초롱꽃, 소백산의 모데미풀, 지리산의 히어리, 한라산의 구상나무, 울릉도의 섬시호 등이 이런 식물인데, 남북한을 합쳐서 400종쯤 된다. 특산식물은 우리나라에서의 멸종이 지구상에서의 멸종을 의미하므로 우리가 보전해야 할 의미와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