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지의 능선부 및 그 근처의 햇빛이 잘 드는 풀밭에 자라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뿌리는 원뿌리형, 가늘고 길며 아랫부분에서 잔뿌리가 나오고 뿌리목에서 1개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온다. 줄기는 높이 5~10cm이고 횡단면은 원형이며 가지가 갈라지거나 드물게 갈라지지 않고 돌기가 없다. 뿌리잎은 길이 0.6~2cm, 너비 0.5~1cm의 도란형이고 급하게 뾰족해지며 뚜렷한 1개의 맥이 있다. 기부는 잎집이며 잎자루가 없고 땅 위에 붙어 방사상으로 퍼져 있는 잎으로 되지만 가끔 뚜렷하지 않은 때도 있다. 줄기잎은 중간 마디 아래의 것은 뿌리잎과 비슷하지만 작고, 상부잎은 줄기에 밀착하며 길이 0.6~1cm, 너비 1~3.5mm의 선형 또는 좁은 주걱형이다. 잎 가장자리는 다소 넓은 막질로 투명하며 끝이 뾰족하고 끝은 가시처럼 된다. 꽃은 5~7월에 피는데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 0.8~1.8cm이다. 꽃받침은 길이 0.9~1.2cm, 끝은 5개로 갈라지며, 각 열편은 길이 약 2~3.3mm로 꽃받침통보다 짧다. 꽃부리는 길이 1.6~2cm로 통상 깔때기형이며 하늘색 또는 흰색이고 화통 내부에 짧고 균일한 짙은 자주색 줄이 있으며 끝은 5개의 열편으로 갈라진다. 꽃부리 열편은 길이 약 2.7~4mm로 난형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진다. 부꽃부리 열편은 끝이 둥글고 몇 개의 이 모양 톱니가 있다. 수술은 꽃부리에 붙고, 암술은 1개이고 암술대는 짧고 암술머리는 둘로 갈라져 덩굴손 모양으로 말린다. 열매는 삭과, 긴 자루가 있어 꽃부리 밖으로 나온다. 종자는 난상 타원형이고 표면은 망상, 매끄럽다. 강원도 금강산, 명제덕산, 평안북도 노봉, 묘향산, 경남 가야산 등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이 종은 꽃받침열편이 꽃받침통보다 짧은 점에서 구별된다. [저작재산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