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적색목록

적색목록이란?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서는 야생생물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멸종 위험이 높은 생물을 선정하고, 이들 종의 분포 및 서식 현황을 수록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다. 1966년 처음 발간한 자료집 표지가 위기를 나타내는 붉은색이어서 Red Data Book(적색자료집)이라고 부른다

redDataBook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서는 야생생물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멸종 위험이 높은 생물을 선정하고, 이들 종의 분포 및 서식 현황을 수록한 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1966년 처음 발간한 자료집 표지가 위기를 나타내는 붉은색이어서 Red Data Book(적색자료집)이라 합니다. IUCN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의 상태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고 보호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 책을 발간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종 보호에 관심 갖는 사람은 적색 자료집을 통해 멸종위기종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색목록집을 발간하기 위해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규정하는 범주와 기준에 따라 적색목록(Red List)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적색목록 선정과 관련한 여러 지침서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자료집 발간을 완료하고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최근까지 국가 차원의 적색자료집이 발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을 주축으로 적색자료집 발간사업을 착수하여, 2011년도에 조류, 양서ㆍ파충류, 어류에 대한 적색목록이 발간되었고, 2012년도에는 포유류, 관속식물, 곤충 I, 연체동물에 대한 적색목록이 발간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나머지 생물 분류군에 대한 지역적색자료집(국가적색목록)을 연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적색목록의 평가 이유는??

보전의 시급성과 범위를 일반 대중과 정책 결정자에게 전달하여 전 지구 사회가 생물종의 멸종을 막는 데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IUCN 적색목록은 IUCN의 평가기준에 따라 지구상 야생생물의 보호 대상 선정하거나 종의 멸종위기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 지구적인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구상 생물다양성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어 그 결과 일부는 절멸했거나 곧 절멸될 위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적색목록은 종의 상태와 추이 그리고 위협요소에 관한 정보와 분석결과를 제공하여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적색목록 평가를 단순히 종의 멸종위기 상태를 진단하는 것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이런 위기상태 뿐 아니라, 보호정책 결정 지원, 종의 분포 현황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호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국가생물종목록 구축현황
분류군 범주 분류군별소계
EX EW CR EN VU NT LR/cd DD LC
포유류 81 2 203 489 528 348 - 861 3,289 5,801
조류 156 5 224 469 799 1,012 - 56 8,405 11,126
양서·파충류 62 5 878 1,491 1,155 793 2 2,530 7,396 14,312
어류 63 10 549 771 1,174 648 7 3,809 11,418 18,449
곤충류 62 1 311 553 733 523 3 2,104 4,069 8.359
무척추동물(곤충 외) 326 15 783 897 1,723 999 13 3,972 5,086 13,814
동물 소계 750 38 2,948 4,670 6,112 4,323 25 13,332 39,663 71,861
관속식물 118 35 2,982 4,988 6,219 2,052 180 2,348 14,300 33,223
선태식물 4 - 39 65 58 34 - 24 55 279
윤조식물 - - - - - - - 3 8 11
녹조식물 - - - - - - - 2 - 2
홍조식물 1 - 6 - 3 - - 44 4 58
식물 소계 123 35 3,027 5,053 6,280 2,086 180 2,422 14,367 33,573
균류 - - 10 30 62 25 - 6 9 142
기타 - - - 4 1 3 1 - 9 18
미생물 소계 - - 14 31 65 26 - 15 9 160
총계 873 73 5,989 9,754 12,457 6,435 205 15,769 54,039 105,594

1) 위 표는 IUCN 세계적색목록 웹사이트 “The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https://www.iucnredlist.org)”에 제공된 통계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2019년 7월에 개정된 목록을 기준임
2) 위급(CR), 위기(EN), 취약(VU) 범주는 “멸종우려범주(Threatened categories)”에 해당됨
3) LR/cd(Lower Risk/conservation dependent)는 과거에 평가받은 종에 대한 통계를 제시할 뿐이며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범주임

 
구분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류** 연체동물 육상식물 거미류 합계
절멸(Extinct; EX) 1               1
야생절멸(Extinct in the Wild; EW)                  
지역절멸(Regionally Extinct; RE) 5 3   1 1     2 12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 1 1   4 12 4 28 8 58
위기(Endangered; EN) 4 18 5 13 22 19 86 2 169
취약(Vulnerable; VU) 9 36 5 9 74 57 110 6 306
준위협(Near Threatened; NT) 1 8 2 14 34 82 56 71 268
관심대상(Least Concern; LC) 11 28 23 20 511 583 97 487 1,760
정보부족(Data Deficient; DD) 4   4 5 380 923 40 128 1,484
미평가(Not Evaluated; NE) 4   3 10 3,491 264 126 11 3,909
미적용(Not Applicable; NA) 1 1 1   28 31 0 0 62
합계 41 95 43 76 4,553 1,963 543 715 8,029

* 해산어류 제외
** 하루살이목, 잠자리목, 바퀴목, 강도래목, 집게벌레목, 풀잠자리목, 딱정벌레목, 밑들이목, 날도래목, 나비목 포함
 

참고문헌

IUCN. 2013. IUC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 Summary and Statistics
http://www.iucnredlist.org/about/summary-statistics
국립생물자원관. 2011-2012.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
국립생물자원관. 2012. 국가생물자원 인벤토리 구축(I, II).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포유류에 관한 연구는 유럽과 미국 및 일본의 탐험가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으나 8.15 해방 이후에 들어서면서부터비로소 한국인들에 의한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Giglioli와 Salvadori(1887)에 의해 한 종이 처음 기록되기 시작하여Thomas(1906, 1907)에 의해 16종, Allen과 Andrews(1913)가 19종을 기록했으며, 일본학자인 모리(森, 1923)가 63종의 조선산포유류 목록을 기재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Nehring(1891), Heude(1896), Brass(1904), Hollister(1911), 아오키(靑木, 1913), 쿠로다(黑田, 1923, 1934, 1938), Lonnberg(1922, 1923), Domaniewski(1926), Ognёv(1927) 등 많은 학자들의 단편적인 연구발표가 있었습니다. 이후 그 당시까지 기록된 종들을 총망라해 쿠로다(黑田)가 일본산 포유류목록(1938)이라는 저서에 수록된 372종 중에 한국산 포유류 103종을 기록했습니다. 6.25한국전쟁(1950) 이후 미국의 Johnson과 Jones(1955a, b), Jones과 Johnson(1960, 1965) 등의 연구는 현재 까지 분류학적 연구를 하는데 기반이 되는 성과였으나 종 분류에 대한 오류가 있었고, 일부 신아종으로 기재된 것들은 원병오(1961)에 의해 동종이명으로 정리되기도 했습니다. 원병오 박사는 작고한 우한정 박사와 함께 한국산 포유류 연구의 기반이 되는 많은 조사보고서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원과 우, 1956; 1958; 1959; 1960; 1961; 원, 1968; 1976). 이후 원병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최초 포유류 도감인 한국동식물도감 제7권 포유류(문교부, 1981)를 집필했습니다.이후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고흥선, 1980, 윤명희, 1984; 손성원, 1989; 원창만, 1996; 한상훈, 1997; 한성용, 1997; 오홍식, 1998; 최병진,1998)이 해외와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전문적인 연구 성과를 발표하면서 포유류 연구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 박사학위 취득자들이 늘어나면서 포유류 연구에 대한 관심도 날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포유동물학회는 2003년 창립되어 학회지를 발간하기도 했으나 그 후 활성화되지 않아 공식적인 학회중심의 연구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한국포유류연구회가 결성되면서 연구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나, 우리나라의 포유류에 연구는 연구 인력이 모자라고 현장연구의 어려움 등으로 일부 종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종에 대한 생물학적 특징이나 분포현황에 대한 정보조차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미진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함께 후학들이 배출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포유류 중 멸종위기에 관한 것은 2005년 야생동·식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구체적인 지정목록과 보호에 대한 내용들이 체계화 되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화보집(2005)과 포스터 등을 발간해 일반인들에게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종들의 중요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인식시켰습니다. 전국자연환경조사와 일반인들의 관심 증가로 국내에 서식하는 포유류의 현황에 자료가 축적되어 이를 토대로 멸종위기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포유류 적색목록 평가대상종은 종 또는 아종을 평가의 단위로해 국내에 서식하거나 과거 일시적으로 도래해 관찰된 적이 있거나 IUCN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각아목과 고래목을 포함한 105종의 포유류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1차 추출된 목록에서 전국적으로 흔하게 관찰되는 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문헌자료를 근거로 과거 10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체군이감소하고 있거나 흔히 관찰되지 않는 종을 선별해 총 69종을 2차 검토대상으로 한정했다. 69종을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을 받아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 자료와 각종 문헌을 분석해 최종적으로 41종의 적색목록집 대상 종을 확정했다. 적색목록집 집필 대상종 41종 중에는 현재 환경부의 멸종위기Ⅰ, Ⅱ급 종 외에,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개체군 밀도가 감소하고 있거나 보호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종들을 포함하였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포유동물 중에서 적색자료집에 등재되는 대상 종은 모두 41종이다. 이중 전 세계적으로 절멸한 종은 바다사자 1종이며, 국내에서 절멸한 종은 호랑이, 시라소니, 늑대 등 5종이다. 위급에 해당하는 종은 사향노루 1종, 위기에 해당하는 종은 작은관코박쥐, 여우, 반달가슴곰, 물범 4종이며, 취약에 해당하는 종은 붉은박쥐, 무산쇠족제비, 산양 등 9종으로 멸종위협에 처한 종은 모두 20종이었다. 이밖에 준위협에 처한 종은 오소리 1종, 관심대상 종은 고슴도치, 비단털쥐, 멧밭쥐 등 11종이고, 정보부족 종은 쇠뒤쥐, 산달 등 4종, 뒤쥐, 갯첨서 등 4종은 미평가 종으로 분류했으며, 큰바다사자 1종은 미적용 대상 종으로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넓은 갯벌이 분포합니다. 더불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여러 산맥이 형성되어있어 산림 면적도 넓습니다. 한반도는 동물지리구 상 구북구에 속하며, 지리학적으로는 유라시아대륙 동북단에 위치합니다. 이러한 지리적위치로 인해 철새 이동경로 상 북반구와 남반구를 오가는 많은 철새의 중간 기착지 및 월동지, 번식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텃새를 비롯한 여름철새, 겨울철새, 통과새 등 다양한 야생조류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지리적인 중요성 또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조류에 관한 연구는 19세기 유럽의 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이루어 졌으며, 조류에 국한된 첫 번째 보고는 1885년에 Henry B.Tristram이 Ibis에 발표한 것이 처음입니다. 이후 몇몇 학자에 의해 지속적인 표본수집과 종목록이 기술되었고, 20세기 초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채집하거나 박물관의 표본들을 대상으로 외국의 학술지에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중반에는 미국인 조류학자 Oliver L. Austin이 우리나라에서 총 90종 492점을 채집했고, 일본과 미국 박물관에서 한국관련 표본과 주변국가의 조류 표본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를 통해 1948년 <한반도의 조류(The Birds of Korea)>에 337종을 발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9세기와 20세기 중반까지 우리나라 조류에 관한 연구는 주로 외국의 학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1960년대에 접어들어 경희대학교 원병오 교수 및 임업연구원 우한정 박사를 비롯한 국내 연구자들에 의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병오교수는 철새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가락지 표시연구를 시작으로 1969년에는 <한국조류분포목록>을 발간했습니다. 1971년에는 Michael E. J.Gore와 함께 한국의 조류 366종을 발표했으며,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1981년 문교부에서 발행한 <동식물도감>의 '조류생태편'에서는 375종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원병오 교수는 많은 제자를 양성해 우리나라 조류연구의 기반을 다졌으며, 1980년대 접어들어 질적, 양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각 대학교에 교수로 재직 중인 교수와 제자들에 의해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조사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접어들어 한국조류학회가 창립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면서 탐조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한국에서 기록된 조류의 종수도 증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조류 중 멸종위기종에 관한 것은 2005년 야생동·식물보호법이 시행되면서 구체적인 지정목록과 보호에 대해 체계화되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Ⅰ급 13종, Ⅱ급 48종이 수록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화보집>(2005)과 포스터 등을 발간해 일반인에게 멸종위기종의 중요성과 보호에 대해 널리 알렸습니다. 최근 국내에 도래하는 조류의 종수와 개체수에 대한 비교적 다양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국내에 도래하거나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했습니다.

조류 적색목록은 국내 서식하는 536종의 조류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536종의 조류 중 텃새는 물론 겨울철새, 여름철새, 통과새(나그네새) 전범위에서 국내에 도래하는 종을 적색목록 검토 대상으로 했다. 동아시아 집단의 1% 미만의 집단이 도래했으나 번식기록이 있거나 소규모 번식이 확인되고 있는 종은 적색목록 대상에 포함했으며, 비록 소수의 개체가 도래하나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도래하는 종도 검토 대상에 포함시켰다. 집단 산정의 근거는 IUCN 적색목록과 Wetlands International, Birdlife International 등의 자료를 활용했다. 1차 추출된 목록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흔하게 관찰되거나 확연하게 개체군의 증가가 눈에 띄는 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과거 10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개체군이 감소하고 있거나 흔히 관찰되지 않는 종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총 132종을 2차 검토대상으로 한정했다. 132종을 대상으로 조류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 겨울철새 조류동시센서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모니터링 등 전국 규모의모니터링 자료와 각종 논문을 대상으로 개체수 현황과 변화에 대한 검토를 시행했으며, 최종적으로 95종의 적색목록집 대상종을 확정했다. 95종의 적색목록집 집필 대상종에는 현재 환경부의 멸종위기Ⅰ·Ⅱ급 종 외에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거나 보호가시급한 종들을 포함했다. 특정시점에서부터 최소 20년 이상 관찰기록이 없는 종은 지역절멸로 규정했다. 또한, 현재 멸종위기종에 포함되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증가하는 종들에 대해서는 절멸 위험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국내에 서식하는 조류 중에서 적색목록집에 수록되는 대상종은 총 95종이다. 이중 지역절멸종은 원앙사촌, 크낙새, 따오기 3종으로 세계적으로 절멸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20년 이상 관찰된 기록이 없으며 앞으로도 다시 관찰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종들이다. 위급종은 넓적부리도요 1종이며,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감소해 절멸위험이 아주 높은 종이다. 위기종은 개리 등 총 18종이며, 절멸위험이 높아 시급한 보호대책이 필요한 종이다. 취약종은 검은머리물떼새 등 총 36종으로 개체수가 적고 절멸의 위험이 비교적 높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종들이다. 준위협종과 관심대상종은 각각 8종과 28종으로 개체군의 크기가 크지 않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지만 당장 절멸위험은 높지 않은 종들이다. 미적용종은 시베리아흰두루미 1종으로, 이 종은 국제적으로는 위급종이나, 우리나라에는 부정기적으로 도래하는 미조로 판단되어 멸종위기 상태를 판정할 수 없었다.

한국산 양서류에 관한 학술적 조사는 Boulenger(1887)에 의해 시작되었고 그 후 Stejneger(1907), Slevin(1925), Mori(1928), Okada(1928), 石(1934), Sato(1943) 등 여러 학자에 의해 분류분포의 기초연구가 이루어졌으며 해방 후에는 金(1946), Shannon(1956), 양(1962), Webb 등(1962), Kim(1971), 강과 윤(1975), 梁과 柳(1978)등의 연구에 의해 학명의 재검토, 형태기재 검색표, 분포, 생태 등이 정리되어 오다가 최근에Yang 등(1997, 2000), 양 등(2001), Kim 등(2002, 2003), Min 등(2005), Song 등(2006)에 의해 신종기재, 미기록종 보고, 분류학적 위치의 재검토 등이 이루어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김(2009)이 한국산 양서류의 종목록과 분포상을 정리·보고했으며 장과 서(2010)는 양서류종의 국내 분포현황을 보고했고 Park 등(2006)은 양서류 중 무미류 유생의 동정 검색표를 제시했습니다. 최근 들어 국내 양서류에 관한 연구는 다양화되어 Park 등(1996a,b, 1998), Park과 Yang(1997), Park과 Park(2000), Park(2005), Lee와 Park(2009), 김 등(2010)의 행동생태 및번식생태 연구가 있었으며 Yoon 등(1996a,b, 1998)의 먹이 생태 및 생활사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한편 유전자 분석을 통한 계통분류학적연구와 유전적 다양성 연구(양 등 1997a,b,; Yang 등 1997, 1999, 2000a,b,c,; Lee와 Park 1991, 1992; Lee 등, 1996a,b,c, 1997, 1998; Kim 등2002, 2004, 2007; Yoshikawa 등 2008; 박 등 2009; Baek 등, 2011)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2010)는 금개구리의 증식기술 및 복원전략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정 등(2010)은 항아리 곰팡이에 감염된 양서류의 국내 분포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그 밖에 국립공원을 중심으로한 양서류의 분포 및 모니터링 결과(송 등 2009; 이 등 2010)를 보고한 논문들이 다수 있습니다.

평가대상종은 종 또는 아종을 평가의 단위로 했으며 분류상 아종으로 세분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아종을 평가의 대상으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습지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인해 양서류와 파충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남한에 분포하는 모든 종을 평가대상으로 했지만, 북한에만 서식하는 종, 인위적으로 도입된 외래종을 제외했으며, 가정이나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종들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 평가 대상을 야생개체군으로 한정했다.

양서류의 평가결과 총 17종의 평가 대상종 중 위기종(EN) 2종(11.7%), 취약종(VU) 3종(17.7%), 준위협종(NT) 2종(11.7%), 관심대상종(LC) 10종(58.8%)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뱀목에 관한 연구는 Strauch(1873)가 3종을 발표한 것이 최초이며, Stejneger(1907)는 11종을 추가해 14종을 보고한 바가 있으며, Doi(土居 1916, 1929, 1931, 1936, 1938)는 한국산 뱀목과 거북목에 대한 분포목록 및 종 검색표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그 후 Slevin(1925), Mori(森1916, 1923, 1928, 1930), 석주명(1934, 1936), Stewart(1954) 등에 의해 단편적인 보고가 있었으나, 이때까지는 분류체계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Shannon(1956)에 의해 한국산 파충류에 대한 분류체계가 완성되어 총 11과 25종 및 아종으로 분류했습니다. 이후 강영선(1957)은 뱀류, 도마뱀류, 거북류의 19종으로 발표했으며, 윤일병(1975)은 한국산 뱀류를 12종으로 기재하고 검색표를 작성했습니다. 또한 Kang and Yoon(1975)은 한국산 파충류를 6과 13속 19종으로 분류했습니다. 최근 한국산 뱀아목의 분류 체계는 백남극(1983)에 의해서 11종으로 정리해 제시되었으며, 심 등(2001)은 한국 내 도마뱀속(Scincella)의 분류학적 위치에 대한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했고, 장 등(2006a)은 한반도 도마뱀류의 지리적 분포와 분류학적 현황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장 등(2006b)은 한국산 장지뱀과 2종의 분류학적 문제점을 재고찰 했습니다. 최근 이(2010)는 한국산 도마뱀아목의 8종에 대해 정리해 제시했습니다. 파충류에 대한 연구는 분류 중심으로 큰 줄기를 지니고 있었으나 최근 다양한 측면에서 시행되어 생태, 분포, 유전적인 연구가 수행되고 있으며, 보전, 복원, 이용에 관한 연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로는 송(2007)은 한국산 파충강 도마뱀아목의 분포현황을 언급했으며, 이 등(2009)은 법적보호종에 관련한 도서지역 분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고, 이(2009a)는 법적보호종 1종에 대한 생태 및 서식지 분석을 시행했으며, 박(2011), 김(2009a) 및 이(2009b)는 멸종위기 거북류 증식기술개발 등에 대해, 장 등(2009)은 파충류 생태 연구에 대한 방법소개, 김(2009b)과 장(2010)은 도서지역의 파충류의 생태에 대해 연구, 김 등(2010)은 도마뱀류 1종의 번식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보고한 연구 결과 등이 있습니다.

평가대상종은 종 또는 아종을 평가의 단위로 했으며 분류상 아종으로 세분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아종을 평가의 대상으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습지 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인해 양서류와 파충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 남한에 분포하는 모든 종을 평가대상으로 했지만, 북한에만 서식하는 종, 인위적으로 도입된 외래종을 제외했으며, 가정이나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종들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 평가 대상을 야생개체군으로 한정했다.

파충류의 평가 결과, 평가대상종 총 26종 중 위기종(EN) 3종(11.5%), 취약종(VU) 2종(7.7%), 관심대상종(LC) 13종(50%), 미평가종(NE) 8종(30.8%)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태백산맥이 이어져 있고 여기에 동서로 차령산맥, 소백산맥, 노령산맥, 낭림산맥 등이 뻗어 있어, 크고 작은 많은 하천들이 발달했으며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은 크고 동해로 흐르는 하천은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주요 하천의 유로연장은 낙동강(513km), 한강(497km), 금강(397km), 임진강(272km), 섬진강(225km), 영산강(138km) 순으로 깁니다. 우리나라 하천은 계절에 따라 유량변동이 심해 장마 시유출량의 70%를 차지하나, 최근 댐 건설로 인해 장마 시 유출량의 비율이 감소했으며 수자원의 이용도 높아졌습니다. 하천의 지형적 특징은 노년기의 평형 하천으로 비교적 조차가 크나 낙동강 등은 조차가 작습니다. 한반도의 융기는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중엽을 전후한 시기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반도의 지세가 현재와 같은 윤곽을 띠게 된것은 신생대 제3기 중신세(Miocene) 후기로 알려졌습니다. 그 후 선신세(Pliocene) 후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00만 년 동안 지구상의 해수면이 100m가량 낮아졌던 빙하기와 다시 높아지는 간빙기가 3-4회 있었습니다. 빙하기에는 해수면이 현저히 낮아져 서해와 동중국해 연안이 고황하로 연결되었으며 또한 일본 서남부의 여러 하천들도 연결되어 있었다. 동해는 고아무르강으로부터 유입된 담수호가 존재해 동해로 흐르는하천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간빙기의 해침으로 서해와 동해가 형성되면서 한반도의 하천들은 독립하게 되었고, 이미 유입된 어종들은 각각의 수계에 적응하면서 차츰 분화해 한국 고유의 담수어류가 되었습니다. 한반도 담수어류의 지리적 분포는 고황하와 고아무르 강의 영향 및 낭림-태백-소백산맥의 분수령을 구분으로 한반도를 서한 아지역(WestKorea Subdistrict), 남한 아지역(South Korea Subdistrict), 동북한 아지역(Northeast Korea Subdistrict)으로 구분합니다(김 1997). 서한 아지역은 한반도 서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임진강, 한강, 안성천, 금강, 만경강, 동진강, 부안 백천, 고창 인천강 수계가 포함됩니다. 이 지역에서는 묵납자루, 서호납줄갱이, 한강납줄개, 어름치, 감돌고기, 가는돌고기, 배가사리, 꾸구리, 돌상어, 금강모치, 참종개, 부안종개, 미호종개, 퉁가리 등의 한국고유종이 분포합니다. 그리고 중국대륙과 공통적으로 눈불개, 살치, 대농갱이, 두우쟁이, 야레, 종어, 밀자게, 대륙송사리, 대륙종개 등이 분포합니다. 남한 아지역은 태백-소백-노령산맥의 분수령 동남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낙동강, 섬진강, 탐진강, 영산강 수계와 동해 남부 연안으로 흐르는 여러 하천들이 포함됩니다. 이 수역에 분포하는 고유종은 수수미꾸리, 좀수수치, 모래주사, 여울마자, 큰줄납자루, 임실납자루, 점몰개, 꼬치동자개, 기름종개, 왕종개, 남방종개, 줄종개, 동방종개 13종이며, 남한 아지역과 일본 서남부에 공통적으로 분포하는 종은 송사리, 꺽저기, 황어, 대황어가 있습니다. 동북한 아지역은 강릉 남대천 이북의 동해 연안으로 흐르는 하천이 포함되는데, 이 지역은 고아무르강의 영향을 받았던 곳입니다. 이 지역에 출현하는 한국 고유종은 북방종개, 버들가지가 있고 버들개, 종개, 한둑중개 등은 시베리아 연해주와 일본의 북부 지역에 공통으로 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담수어류는 해수 저항 능력에 따라 담수에만 서식하는 1차 담수어(primary freshwater fishes)와 주로 담수역에 살지만 일시적으로 해수의 염분 농도에도 견디는 2차 담수어(secondary freshwater fishes), 그리고 어느 정도 삼투 조절 능력이 있어 담수와 해수를 왕래할 수 있는 양측 회유성(diadromous fishes) 어류로 구분한다(김 등 2005). 이 가운데 1차 담수어는 과거 육지 연결의 지표 생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류는 1425년에 발간된 「경상도지리지」에 23종이 처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1814년 정약전은 흑산도 유배생활에서 저술한 「자산어보」에 어류를 포함한 해양생물 226종을 분류해 이름, 크기, 형태, 생태, 어획방법 등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어류학자 Jordan과 Stark는1905년 한국의 어류 목록 71종을 발표한 데 이어, Jordan과 Metz는 1913년 254종을 기록했습니다. Uchida(1939)는 우리나라 담수어 80종의 형태와 생태, 생활사에 대해 기록한 「조선어류지」를 발간했으며, Mori(1952)는 824종의 담수어류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정(1977)은 872종에 대한 형태와 생태, 분포와 사진이 포함된 「한국어도보」를 발간했으며, 최 등(1990)은 「한국담수어류도감」을, 김 등(1997)은 「한국동식물도감제37권 동물편 담수어류」를 발간했습니다. 그 이후 「한국의 민물고기」(김과 박 2007), 「한국의 바닷고기」(최 등 2002)가 발간되었고, 김 등(2005)은 1085종의 우리나라 어류의 형태와 생태, 사진이 수록된 「원색한국어류대도감」을 발간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담수어류는 213종이며 이중 고유종은 64종이고 외국에서 도입되어 정착한 어류는 12종입니다. 외래어종은 1960년대 이후에 대부분 양식 및 자원조성용으로 도입되었으며, 이스라엘잉어(이스라엘), 떡붕어(일본), 초어(아시아 대륙), 흑연(중국 남부), 백연(아시아 동부), 찬넬동자개(북아메리카), 은연어(북아메리카), 무지개송어(북아메리카), 블루길(북아메리카), 배스(북아메리카), 작은입우럭(북아메리카), 나일틸라피아(아프리카) 등 12종입니다. 이상과 같이 우리나라의 담수어류는 그들이 출현하는 지역의 과거와 현재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지질학적 혹은 생태적 조건 등의 상호작용에 의해 현재의 분포양상을 보입니다.

적색목록은 담수어류 213종 중 최근 서식지가 감소하는 100종을 선정한 후, 1차 자문회의를 통해 대상종 80종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아래와 같다.
? 담수 및 기수어류를 대상으로 한다.
? 아종을 포함한다.
? 외래 도입종은 평가에서 제외한다.
? 서식지가 감소하는 종을 대상으로 한다.
? 수역을 공유하는 인근의 분포지점은 동일지역으로 간주한다.
1차 선정된 80종에 대한 범주를 IUCN 지역적색목록 평가기준에 의거 1차 평가했으며, 최종 76종을 확정하였다.

우리나라 담수어류는 지역절멸 1종, 위급 4종, 위기 13종, 취약 9종, 준위협 14종, 관심대상 20종, 정보부족 5종 및 미평가 10종으로 구성된 총76종이 포함되었다.

1-1 나비목 연구 현황

나비목[Lepidoptera: lepidos(=scale)와 pteros(=wing)에서 유래]은 나비류(Rhopalocera)와 나방류(Heterocera)를 포함합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종(種)수는 약 200,000종으로 총 동물계(動物界)의 약 20%에 달해 곤충강(昆蟲綱)중에서도 딱정벌레목, 벌목과 함께 가장 많은 종이 알려진 목(目)입니다.《한국곤충명집》(1994)에 나비목 곤충 2,760종에서 현재에는 73과 3702종이 기록되어 있다(백 등, 2010). 최근《경제곤충시리즈》2권,《한국의 곤충시리즈》9권이 나비목 곤충을 다루고 있는 등 국내 곤충류 중에서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인 분류군입니다.

가. 나방류 Heterocera: Moths
나방류는 편의상 대시류(Macrolepidoptera)와 미소나방류(Microlepidoptera)로 구분, 취급되고 있습니다. 나방류는 모두 70여개 과로 구분되고있으며, 그 중 전자에는 박각시, 산누에나방과, 솔나방과, 밤나방과, 자나방과, 재주나방과, 불나방과, 독나방과등이 포함되며, 후자인 미소나방류에는 원시나방류를 비롯해 굴나방과, 뿔나방과, 잎말이나방과, 명나방과 등이 이들 그룹에 포함됩니다.

나. 나비류 Rhopalocera: Butterflies
나비류는 2상과 5과 23아과 124속 280종이 기록되어 있고, 나머지는 나방류로 불리는 곤충입니다. 분류체계상 나비목의 2개 상과(上科)로 구분취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학자에 따라서는 1아목(Suborder)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자연보전협회(1981)는 24종의 나비류를 한국의 희귀 및 위기동식물에 포함했으며, 한국자연보전협회(1989)는《한국의 희귀 및 위기동식물 도감》에서 19종을 제시했다. 신(1990)은 '희귀종' 19종을 제시했고, 김과 홍(1990)은 개체군의 크기가 줄어드는 채집금지 요망종'이라는 항목으로 9종을 선별했습니다. 환경처(1994)에서는 10종을 희귀종으로 2종을 감소추세종으로 기록했고, 환경부(2000)에서는 2종을 멸종위기종으로, 4종을 보호종으로 지정했습니다. 김(2002)은 5종을 멸종위기종으로, 5종을 희귀종으로 제시했습니다. 환경부(2004-2012)에서는 멸종위기종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급으로, 보호종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최근 연구보고서(환경부, 2011)에서는 23종의 나비를 멸종위기종으로 선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1-2 집게벌레목 연구 현황

국내 5과 21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백 등 2010). 큰 집게모양의 미모(cerci)를 갖고 있는 곤충으로 성충은 전구식의 입틀을 가지고 있고, 보통 4개의 날개가 있으며, 앞날개는 짧고, 뒷날개는 막상이며 반원형입니다. 주로 야행성(夜行性)이며 낮에는 틈바구니, 껍질이나 바위 밑과 같은 장소에 숨어 있으며, 주로 동물질을 먹고 살며 일부는 초식생활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알은 땅속의 굴 안에 산란하는데 부화할 때까지 암컷이 조심스럽게 보호하며 성충태(成蟲態)로 월동합니다. 분류학적 연구는 Moon and Kim(1985), Moon(1993)등의 학자에 의해 연구가 수행되었으며, 국내에 연구가 미진한 분류군입니다. 전 세계에1,500여종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Red Data Book에는 집게벌레목에 속하는 1종이 DD(자료부족)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3 밑들이목 연구 현황

국내 2과 11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백 등 2010). 주로 습한 곳에 서식하는 밑들이목은 초본식물이나 관목, 키가 큰 풀 등에 서식합니다. 파리, 나방,벌, 여러 가지 유충, 거미 등 곤충류를 섭식하기도 하고 식물의 즙을 먹기도 하는데, 수컷에게 있어서 먹이는 특히 중요합니다. 교미 전에 암컷에게 먹이를 선물하는 교미행동을 하므로 수컷은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닙니다. 국내에는 밑들이과에 9종, 각다귀붙이과에 2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Red Data Book》에는 밑들이목에 속하는 6종이 DD(자료부족)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4 바퀴목 연구 현황

국내 바퀴목에는 바퀴아목, 흰개미아목, 사마귀아목 등 3개의 아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백 등, 2010). 가주성바퀴와 흰개미의 경우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산림성 바퀴류에 대한 생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국내에 바퀴아목은 8종이 알려져 있고, 흰개미아목은 1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마귀아목은 중형 또는 대형의 포식성 곤충으로서 머리는 작고 삼각형이며 여러 방향으로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약 1,800여종이 기록되어 있고 400여 속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종의 90%가 열대와 아열대구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 분류학적 연구는 최근 Jeonet al.(1999)에 의해 진행되었고 7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5 풀잠자리목 연구 현황

풀잠자리목(目)은 신시군(neoptera) 내시류(endopterygota)에 속하고, 대부분 익충으로 수서종은 담수어의 좋은 먹이가 되며, 육서종은 진딧물, 개미, 미소 곤충들을 포식하는 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풀잠자리아목(Neuroptera), 광시아목(Megaloptera), 약대벌레아목(Raphidiodea)등 3개 아목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각각 별개의 목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4,50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0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1-6 딱정벌레목 연구 현황

딱정벌레목은 신시군(Neoptera)의 완전변태를 하는 내시류(Endopterygota)에 속합니다. 딱정벌레목은 식육아목(Adephaga), 풍뎅이아목(Polyphaga), 원시아목(Archostemata) 및 식균아목(Myxophaga)의 4아목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곤충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목(Order)으로, 바닷물을 제외한 모든 환경에 서식합니다. 성충은 종류나 서식처의 다양성에 비하면, 몸의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고 딱지날개(앞날개)의 특성에 의해 다른 목의 곤충들과 구별됩니다. 몸의 형태는 하늘소처럼 가늘고 긴 형, 풍뎅이처럼 뚱뚱한 형 그리고 무당벌레 같은 반구형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몸길이도 다양해 아주 소형(0.25㎜)에서 대형(150㎜)까지 있습니다. 국내 딱정벌레류 연구는 영국의 Tautum(1847)에 의해 최초로 제주홍단딱정벌레(Damaster smaradigus monilifer )가 한국산 신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의 한국 곤충 보고이기도 합니다. 이 후, 독일학자 Kolbe(1886)에 의해 최초로 한국산 딱정벌레 목록(142종)을 발간했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조복성(1957)에 의해 『 한국산초시목곤충분류목록집』을 발간하면서 1,148종을 보고했습니다. 근래에 발간된 『한국곤충총목록』(백 등, 2010)에서는 3,658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8년 IUCN 자료에 곤충강(Insecta)은 총 1,259종이 등록되어 있으며, 그중 딱정벌레목은 16종이 멸종(EX:Extinct), 10종이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16종이 위기(EN: Endangered), 27종이 취약(VU: Vulnerable) 및 3종이 준위협(NT: Near Threatened)으로 총 72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2011년 IUCN에 등록된 딱정벌레목은 212종에 달하며 그 중 수서딱정벌레종은 23종입니. 일본에서는 3종이 멸종(EX), 67종이 위급+위기(CR+EN), 53종이 준위협(NT), 53종이 취약(VU)으로 총 176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1-7 하루살이목 연구 현황

하루살이목은 곤충 중에서 날개가 있고 변태하므로 유시류에 속하면서, 불완전변태를 하기 때문에 외시류에 속합니다. 또한 날개가 있는 곤충 중에서 가장 원시형에 속하기 때문에 잠자리목과 함께 고시류로 분류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42과 400여 속 3천여 종 이상의 하루살이류가 기록되어 있으며(Barber-James et al., 2008), 우리나라에는 13과 32속 80여 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배, 2010). 성충은 연약한 몸, 삼각형에 가까운 날개 두 쌍과 잘 발달된 날개맥, 긴 꼬리 2 또는 3개 등이 특징이며, 성충의암수 구별은 외부생식기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지만, 수컷의 경우 겹눈이 훨씬 크고, 앞다리가 매우 길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윤, 1995) 알과 유충 단계로 대개 1, 2년을 지내며, 생활사의 대부분을 수중에서 생활하고, 주로 봄부터 여름에 걸쳐 우회합니다. 우화하면, 먼저 성충과 유사한 형태의 아성충이 되는데, 아성충이 다시 한 번 탈피하면 완전한 생식능력을 가진 성충이 됩니다. 아성충은 생식기의 발달이 불완전하고, 몸과 날개의 색깔이 완전히 나타나지 않아 다소 어두운 색깔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구별됩니다. 하루살이는 거의 모든 생애를 유충으로 물속에서 지냄으로 유충단계가 상대적으로 중요시 됩니다. 하루살이 유충은 대체로 겹눈과 구기의 발달이 완전하고, 날개주머니와 다리 3쌍이 있으며, 배마디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관아가미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충은 담수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생태학적 의미를 갖습니다. 하루살이는 연못이나 호수와 같은 정수생태계에도 많이 서식하지만, 하천이나 강과 같은 유수생태계에서 더욱 높은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하천에는 하루살이류가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중 가장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윤, 1995). 유충은 막대한 현존량으로 인해 담수생태계의 먹이그물에서 중추적 위치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하루살이 유충은 담수생태계의 조류(algae)나 나뭇잎과 같은 식물 조각, 부식질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담수생태계에서 1차 소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종류가 다양하고, 개체가 풍부하기 때문에 어류와 같은 다른 2차 소비자들의 훌륭한 먹이로 이용됩니다. 또한 하루살이는 담수생태계의 영양물질을 육상생태계로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며, 환경생물학 분야에서 매우 유용하게 이용되는 수서곤충입니다. 즉, 하루살이 유충은 수질오염, 서식처 변화, 지구온난화와 같은 장단기적 환경변화에 대한 지표종으로 이용됩니다(배, 2010). 하루살이목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절멸(EX) 2종과 취약(VU) 1종의 3종이 등록되어 있으며(IUCN, 2013), 일본에서는 준위협(NT)에 2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환경부 지정(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법률 제11666호)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종은 없으며 정보도 부족해 절멸 위험성이 높은 종을 선정해 보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1-8 강도래목 연구 현황

강도래목은 유시아강에 속하는 독립된 분류군으로서 메뚜기상목(Orth opteroidea), 흰개미붙이목(Embioptera), 집게벌레목(Dermaptera)과 매우 가까운 유연관계가 있다. 강도래목의 성충은 착지자세에서는 날개를 평면으로 접으면서 배를 덮으며, 시맥은 매우 원시적인 배열이므로 많은 횡맥과 보맥이 있으며, 각 다리의 끝에 발톱 2개와 배 끝에 미모 1쌍이 있습니다. 유충은 대부분 수중에서 생활하는 진수서곤충이며 남반구에 분포하는 일부 종은 육상의 습지에서 서식하기도 합니다. 서식지는 비교적 수온이 낮고 수질이 맑고 깨끗한 여울(riffle) 지역을 선호합니다. 일반적인 유충의 형태는 큰 겹눈과 홑눈 2∼3개, 잘 발달된 큰턱과 작은턱, 가슴배판에 분지된 기관아가미, 뚜렷한 날개주머니, 3마디로 된 발목마디, 미모 2개가 있으며, 유충시기에 12∼24번 탈피한 뒤 성충으로 우회합니다. 모든 강도래목 곤충들은 성충이 되어서도 약한 비행능력으로 인해 물가나 바위, 수풀 등에 서식하고, 수중에서는 유속이 빠르고 용존산소가 풍부한 산간계류나 하천의 돌, 나뭇잎, 퇴적물 등의 아래에 붙어 있거나 숨어 있습니다. 이들의 생활사는 보통 1년에 1세대를 거치지만 몸의 크기가 큰 종류는 보통 2∼3년에 1세대를 거치게 됩니다. 현재 강도래목은 크게 북방강도래아목(Arctoperlaria)과 남방강도래아목(Antactoperlaria)로 분류되며, 남극권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합니다. 강도래목은 주로 북반구와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북방강도래아목이 강도래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윤, 1995). 강도래목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3,500여 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한국에는 10과 86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정등, 2011). 강도래목은 IUCN의 적색목록에 절멸(EX) 1종, 취약(VU) 2종 그리고 정보부족(DD) 1종의 4종이 등록되어 있으며(IUCN, 2013), 일본의 적색목록에는 취약(VU)과 준위협(NT) 범주에 각각 1종씩 2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보호되는 종은 없으나 대부분의 강도래목 곤충이 청정계류에 서식하며 환경변화에 민감하므로 서식지 보호를 통한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9 날도래목 연구 현황

날도래목은 곤충강(Insecta), 유시아강(Pterygota)에 속하는 외시류의 한 독립된 분류군으로서 나비목(Lepidoptera)과 유연관계가 매우 가깝습니다(윤, 1995). 전 세계에 12,000여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에는 25과 200여 종이 알려졌습니다(황, 2005). 성충은 나방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날도래는 나방과 달리 더듬이가 긴 실 모양이고 큰턱이 퇴화했으며, 작은턱수염과 아랫입술수염이 잘 발달해있습니다. 날개 2쌍은 털로 덮여 있으며, 앉아 있을 때는 지붕 모양으로 접는특징을 보입니다. 유충은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 완전한 수서생활을 하며 종에 따라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유충의 형태는 머리, 앞가슴등판, 다리 등이 경화되었고, 큰턱이 잘 발달해있습니다. 배마디는 막질이며, 기관아가미가 있는 종도 있습니다. 제10배마디에는 꼬리다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충은 유수와 정수 지역에 폭넓게 서식하고, 집을 짓는 특징이 있으나 그물을 치거나 자유 생활을 하는 종류도 있습니다. 보통 1년에 1세대를 거치며 유충은 5번 정도 탈피를 거쳐 번데기 상태로 들어갑니다. 번데기로 변태하기 직전의 상태를 전융기라고 하며 이 시기에는 몸이 종령기 유충보다 더 작게 수축됩니다. 번데기는 큰턱이 매우 잘 발달되어 우화시에 집을 뚫고 나오는데 사용됩니다. 유충 가슴의 앞가슴등판은 항상 각질판 2개로 덮여 있으며, 가운데에 탈피선이 있고, 앞가슴배판은 일부 종에서 각질판이 있으며, 특히 집을 짓는 종류 중에는 막질상의 손가락 같은 앞가슴배판돌기가 있습니다. 다리는 여러 형태의 가시, 빗살, 강모 등의 털이나 작은 가시가 나 있으며, 도래마디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뒷부분에는 도래마디털이 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충시기의 호흡은 배마디의 체벽 일부가 변형되어 형성된 기관아가미에서 일어나지만, 이러한 호흡부속지가 전혀 없는 종들도 있습니다(윤, 1995). 날도래목은 IUCN의 적색목록에 절멸(EX) 4종만이 등록되어 있으며(IUCN, 2013), 일본은 취약(VU) 4종과 준위협(NT) 4종의 8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보호하는 종은 없으나 대부분의 날도래목 곤충이 청정계류에 서식하며, 환경오염에 대한 내성 범위가 좁아 환경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종 보호를 통한 서식지 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10 잠자리목 연구 현황

잠자리목은 유시류의 곤충 중 불완전변태를 하는 외시류에 속하며, 하루살이목과 함께 원시형 곤충으로 취급되어 고시류로 분류됩니다. 원시적 형질로는 날개를 배 위에 겹쳐 놓을 수 없는 점과 날개맥이 매우 많고 복잡하다는 점등이 있습니다. 머리에는 크고 튀어나온 눈과 작은 촉각, 그리고 입이 있습니다. 가슴은 3개 체절로 나뉘었고 각 가슴마디에는 다리가 달려 있으며, 특히 가운데가슴과 뒷가슴이 하나의 체절 형태로 연결되어 날개가슴이라 합니다. 날개가슴에는 다리와 날개가 2쌍씩 있습니다. 잠자리목은 크게 실잠자리아목(Zygoptera)과 잠자리아목(Anisoptera) 및 옛잠자리아목(Anisozygoptera)으로 분류됩니다. 실잠자리아목은 체형이 가늘고 길며 겹눈이 작고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날개는 가늘고 작으며 앞뒤 날개의 형태가 같아 좁은 서식환경에서 다양하고 정교한 비행에 적합합니다. 실잠자리아목은 날개를 배 위에 세워서 접고 앉아 생활하는데 청실잠자리과(Lestidae)의 종들은 예외적으로 날개를 펴고 생활합니다. 반면 잠자리아목은 체형이 굵고 두터우며 두 겹눈은 서로 인접해 있습니다. 또한 날개가 크고 넓으며 특히 뒷날개가 크고 넓어 넓은 서식환경에서 가속 비행에 적합합니다. 옛잠자리아목은 위 두 아목의 특징이 혼합된 형태로 몸이 크고 두터운 잠자리아목의 특징을 띠며 날개는 앞뒤 날개의 형태가 같은 실잠자리아목의 특징을 띠고 있습니다. 실잠자리아목은 대부분 1년 1세대의 생활사를 보이는데 계류에 서식하는 물잠자리과(Calopterygidae)는 유충으로 보내는 기간이 약 20개월로 길어 2년 1세대입니다. 잠자리아목의 종들은 크기와 서식환경에 따라 다양하며, 좀잠자리류와 왕잠자리류와 같이 정수역에서 생활하는 종들은 대부분 1년 1세대를 합니다. 반면 수온이 낮고 먹이 환경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계류에 서식하는 일부 개미허리왕잠자리( Boyeria maclachlani MacLachlan)와 대다수 측범잠자리과(Gomphidae)의 종들은 약 20개월의 유충기를 보낸 후 우화하는 2년 1세대를 합니다. 또한 산지 소규모 개울에 서식하는 대형 크기인 장수잠자리(Anotogaster sieboldi(Selys))는 유충기가 매우 길어 생활사가 4년 1세대입니다. 잠자리목의 유충은 연못과 웅덩이 및 저수지 등 정수역과 하천 등 유수역에서 생활합니다. 각 종의 특성에 맞게 서식처의 수생식물 줄기나 수중의 바닥, 혹은 모래나 진흙을 파고 들어가 그 속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잠자리아목의 유충은 아랫입술이 잘 발달했으며, 몸은 편평하고, 등가시(dorsal spine)와 옆가시(lateral spine)가 잘 발달했습니다. 실잠자리아목은 몸이 가늘고 길며, 배끝에 가늘고 긴 기관아가미가 3개 있습니다. 유충의 호흡은 두 아목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실잠자리아목의 유충은 배 끝에 달린 기관아가미 3개로 삼투압작용에 의한 수중의 산소를 섭취합니다. 각 기관아가미에는 매우 많은 기관분지와 기관소분지가 퍼져 있습니다. 잠자리아목의 유충은 제8배마디 안쪽 직장 부위에 호흡을 위한 소엽이 있어 이를 직장아가미라 합니다. 항문으로 물을 흡입해 호흡한 후 물을 밖으로 내뿜으며 물속 이동을 하는데 다급할 때는 매우 빠르게 내뿜어 고속으로 이동합니다. 유충도 살아있는 것을 잡아먹는 포식자여서 초기단계에 미생물을 먹으며 성장하고 각종 수서곤충류 및 작은 어류도 잡아먹습니다. 유충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종에 따라 8-15회 탈피하며 번데기 과정이 없는 불완전변태를 합니다. 대략 5령 내외의 중간 성숙 단계에서 시아가 나타나며 우화시기가 가까워오면 날개가 부풀어 오릅니다. 우화는 대체로 밤에 이루어지며, 이는 긴 우화 시간 동안 천적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게 합니다. 잠자리목은 남극과 북극 지방의 일부를 제외하고 세계 곳곳에서 서식하며, 그중 열대지방에 가장 많은 종과 개체수가 서식하고, 잠자리과(Libellulidae)가 최대 분포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32과 5,961종의 잠자리가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0과 123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정, 2012). 잠자리목은 습지와 저수지 및 하천 등의 대표적 수서곤충으로 물 환경과 매우 밀접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분류군입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환경지표 생물로 각 기관 아가미 환경지표 생물로 보호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2008년 IUCN의 적색목록에 잠자리목은 629종이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2012년 IUCN 적색목록의 잠자리목은 2,657종으로 증가해 절멸(EX) 1종, 위급(CR) 55종, 위기(EN) 85종, 취약(VU) 127종, 준위협(NT )110종, 정보부족(DD)787종 그리고 관심대상(LC) 1,492종이 등록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잠자리목의 보존 및 보호에 특히 관심이 높아 14종의 위급+위기(CR+EN) 범주를 비롯해, 준위협(NT) 범주 25종, 취약(VU) 범주 5종 등 총 44종을 보호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환경부에서 꼬마잠자리(Nannophya pygmaea Rambur), 노란잔산잠자리(Macromiadaimoji Okumura), 대모잠자리(Libellula angelina Selys)의 3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

곤충강에 속하는 10개분류군(나비목, 집게벌레목, 밑들이목, 바퀴목, 풀잠자리목)을 대상으로 총 140여개의 분류학적 정보가 수록된 문헌을 검색했다. IUCN에서 제시한 평가대상종의 정의가 '지역내에 번식하는 종'이므로, 남한에 기록된 모든 종을 평가대상종으로 했으며, 적색목록 평가를 위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발표된 각종 논문들(석박사 학위 논문 포함)과 보고서, 모노그래프 등을 참고했으며, 일부 표본 자료도 검토했다.

가. 위협 3범주(CR, EN, VU)와 준위협(NT)에 해당하는 종 선정기준
한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국산 곤충류의 위협범주 평가를 위한 수정된 분류기준(A-E)'을 작성했다. IUCN 지역적색목록 범주 및 기준의
활용지침(IUCN, 2003)에 제시된 아래 항목을 근거로 해 분포범위와 초기선별 등의 일부분을 수정했다.
- 평가지침의 세세한 정의 및 활용은 지역적색목록 담당자가 판단(예: 자연분포의 범위와 추출, 분류군 초기선별 등)
- IUCN 점검표와 동일한 분류점검표를 따를 것을 권장, 그러나 다른 분류집단, 편차에 대한 차이점은 명확하게 선정
나. 관심대상(LC)에 해당하는 종 선정기준
? IUCN 지역적색목록 범주 및 기준의 활용지침(IUCN, 2003)에 준해 선정(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에 해당하지 않는 종)
? 분류학적 출판물에서 희귀종으로 명시되어 있는 종
? 국지적 분포종, 표본정보가 희귀한 종
? 국외반출승인대상종(국립생물자원관, 2012) 중에서 출현범위, 점유면적, 개체군 크기 등의 정보가 확인되는 종
? 한국고유생물종(국립생물자원관, 2011) 중에서 출현범위, 점유면적, 개체군 크기 등의 정보가 확인되는 종
다. 정보부족(DD)에 해당하는 종 선정기준
? IUCN 지역적색목록 범주 및 기준의 활용지침(IUCN, 2003)에 준해 선정
? 분류학 출판물에서 표본이 거의 없는 종(1-2개체 표본만 확인된 종)
? 분류학 출판물에서 표본이 확인되지 않은 종
? 분류학 출판물에서 채집지가 확인되지 않은 종
? 분류학 출판물에서 기타 과거기록이 불분명한 종
라. 미적용(NA)에 해당하는 종 선정기준
? IUCN 지역적색목록 범주 및 기준의 활용지침(IUCN, 2003)에 준해 선정
? 국내에서 번식하지 않는 종
? 방문하는 종(미접 등)
마. 미평가(NE) 에 해당하는 종 선정기준
? 해충으로 분류, 기록되어 있는 종
? 전국분포 등 광역적으로 서식하는 종
? 개체군 규모 및 발생 밀도가 높은 종
? 북한에만 기록된 종
? 분류학적 출판물 중 최근 10년 안에 미기록, 신종으로 기록된 종 중에서 개체군에 대한 정보가 없는 종
? 분포기록, 개체군 규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종 바. 절멸3범주(EX, EW, RE)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IUCN 지역적색목록 범주 및 기준의 활용지침(IUCN, 2003)에 준했으나, 절멸 3범주로 평가된 종은 없었다.
한국산 곤충강에 속하는 10개 분류군(나비목, 바퀴목, 집게벌레목, 풀잠자리목, 밑들이목, 딱정벌레목, 하루살이목, 강도래목, 날도래목, 잠자리목)을 대상으로 한국 지역적색목록 선정 연구를 수행한 결과, 4,553종 중에서 지역절멸(RE)범주 1종, 위급(CR)범주 12종, 위기(EN)범주 22종, 취약(VU)범주 74종, 준위협(NT)범주 34종, LC(관심대상)범주 511종, 정보부족(DD)범주 380종, 미적용(NA)범주 28종, 미평가(NE)범주 3,491종으로 분류되었다.

한국산 연체동물의 분류연구는 1848년 Adams and Reeve가 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이 논문에는 한국에서 채집된 연체동물 18종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으며, 그 후 A. Adams는 1860년, 1861년, 1870년에도 한국에서 채집된해산 연체동물을 추가로 기록했다.
한국산 담수패류는 v. Martens(1886, 1905)에 의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고, 육산패류는 본격적으로 Hirase(1908a, 1908b), Kuroda(1908), Pilsbry(1908a, 1908b, 1908c) 등에 의해 연구되기 시작했다.
Pilsbry는 1926년에 그간의 연구를 정리해 65종의 한국산 육산패류가 기록된 논문을 발표하는 업적을 남겼다. 이때까지의 한국산 연체동물에 대한 연구는 주로 해산패류와 담수패류 그리고 육산패류로 구분되어 목록이발표되었으나, 1934년 Shiba는 한국의 해산패류, 담수패류 그리고 육산패류 연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에서 모두 313종의 한국산 연체동물 목록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후 Kuroda and Miyanaga(1939, 1943), Kuroda and Hukuda(1944), Habe(1952, 1955) 등에 의해 한국산 연체동물이 추가되었다.
한국인으로는 이병돈(1956a)에 의해 부산지역 연체동물 목록이 발표되었고, 그해 32종의 미기록종을 포함한 520종이 실린 한국산 연체동물목록을 발표했다. 그 후 한국산 연체동물은 569종(Kang et al., 1971), 781종(제, 1989)의 국내산 연체동물 목록이 차례로 발표되었으며 Choeand Kim(1988), Choe and Yoon(1990a,b,1992), Choe and Park(1992, 1993), Choe and Lee(1997), Choe et al.(1997), Qi and Choe(2000)등에 의해 다수의 국내 미기록종이 추가되었고 한국동물명집(한국동물분류학회, 1997)에는 997종의 연체동물이 실렸다. 그리고 이와 민(2002)은 360종의 국내 미기록종과 함께 모두 1,560종이 기록된 한국산 연체동물 목록을 발표했는데 이 목록은 저자들에 의해 직접 국내에서 채집된종에 한했으므로 국내 출현종과 아직 확인되지 못한 문헌상 기록 종을 감안하면 최소한 국내 서식 연체동물은 2,000종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산 연체동물 목록과 함께, 여러 학자에 의해 국내 연체동물 관련 도감도 발행되었다. 유(1976)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310종이 실린 원색한국패류도감을 발행했고, 권(1990)은 148종의 비해산패류를 대상으로, 최(1992)는 224종의 해산 복족류를 대상으로 도감을 발행했다.
그 후권 등(1993)은 해산패류와 비해산패류를 포함한 650종이 실린 《원색 한국패류도감》을 발행했다. 또한 민 등(2004)은 국내에 발표되지 않은미기록 후보 116종을 포함한 총 1,681종이 실린, 국내 최대의 원색 연체동물도감을 발행했다. 우리나라 해역에는 2,500종 이상의 해산 연체동물이 서식할 것으로 추정한다(Je, 1993). 비해산 패류를 포함하면 적어도 2,700종 이상의 많은 종이 국내에 서식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와 인접한 일본은 비 해산패류와 두족류를 제외하고도 6,682종(Higo et al., 1999)을 기록하고있어, 아직 많은 국내 종이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한국산 연체동물의 적색목록 대상종이 1,963종으로 밝혀졌으나, 이중 정보부족(Data Deficient), 미평가(Not Evaluated), 미적용(Not Applicable)에 해당하는 종이 각각 923종, 264종, 31종으로 전체대상종의 62%를 차지한다. 앞으로 국내 연체동물 관련 연구가보다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1990년도 이후 출간 된 126건의 문헌 자료를 조사해 기록 종으로 인정되는 1,963종을 한국 연체동물 적색목록 평가 대상 종으로 파악했다. 총 126건의 문헌 중 국내 연체동물 기록에 관련된 가장 주요한 참고문헌은 한국동물분류학회(1997)의 《한국 동물명집》과, 이와 민(2002)의《한국산 연체동물 목록》이다.

세계 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 선정 기준과 지역 적색목록 범주를 적용해 평가 대상 1,963종의 적색목록 범주를 정했다.
국내 적색목록 평가 대상 1,963종에서 절멸(Extinct; EX)과 야생절멸(Extinct in the wild, EW)에 해당하는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멸종우려가 높은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에 해당하는 종은 두타산입술대고둥아재비(Mirus junensis), 거제외줄달팽이(Satsuma myomphala), 울릉도달팽이(Karaftohelix adamsi), 두드럭조개(Lamprotula coreana) 4종이다. 위기(Endangered, EN)에 해당하는종은 19종, 취약(Vulnerable, VU)에 해당하는 종은 57종으로 IUCN에서 지정한 멸종우려에 해당하는 국내 자생 연체동물은 모두 80종이다.
다음으로 멸종우려가 낮은 등급인 준 위협(Near Threatened, NT)에 해당하는 종은 82종이며, 관심대상(Least Concern, LC)에 해당하는 종은583종이다. 정보부족(Data Deficient, DD)에 해당하는 종은 923종으로 가장 많은 종이 포함되어 있다. 미평가(Not Evaluated, NE)에 해당하는종은 264종이며 미적용(Not Applicable, NA) 종은 31종이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반도국가로서, 국토 면적의 64%가 산지로 구성되며, 서남부지역에는 평야지대가 자리를 잡고 있고, 제주도와 울릉도와 같은 화산섬 이외에 서남해안에는 3,500여 개의 섬들이 산재하고 있어 지형학적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기후적으로도 남부 지방의 온난대 기후대에서부터 북한의 한대 및 고산 기후대까지 나타나고 있어 매우 다양한 식물들이 한반도에 자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식물지리학적으로 시베리아 남부를 비롯해 중국의 중북부 지방, 일본 등이 포함되는 중일식물구계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식물상은 이들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주변 국가인 일본과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 나라에는 금강인가목속(Pentactina)을 비롯해 금강초롱꽃속(Hanabusaya), 미선나무속(Abeliophyllum), 모데미풀속(Megaleranthis)등 우리 나라에만 분포하는 고유속과, 400여 종의 고유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관속식물 연구는 1864년 러시아인 슐리펜바흐(Schlipenbach)에 의해 채집된 표본들이 미켈(Miquel)에게 보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초창기 한반도산 관속식물의 조사는 주로 유럽의 학자나 채집가에 의해 단편적으로 진행되었는데, 팔리빈(Palibin)은 한반도 관속식물 상을 개괄적으로 설명한 논문을 1898년부터 1901년에 걸쳐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 식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유럽인이 아닌 일본인 학자 나카이(Nakai)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1952년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을 4,191종류로 발표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 학자들에 의한 관속식물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많은 표본과 자료가 소실되었고, 인적 자원의 부족 등으로 인해 연구는 매우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56~1957년 정태현 박사가 한국식물도감 상·하권을 발표해 관속식물 연구의 새로운 시발점을 마련했으며, 이 두 권에는 우리나라 관속식물 3,062종류가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1980년에는 이창복 박사가 3,161종류가 수록된 대한식물도감을 출판했고, 이 시점을 경계로 많은 전문 인력들이 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각종 연구 활동의 지원으로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식물분류학 관련 논문들이 출판되었고, 이를 뒷받침하는 작업으로 우리나라 식물 종속지(monograph)의 선구 작업인 영문판 속식물지(The Genera of Vascular Plants of Korea)가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3,304종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종 외국 표본관에 소장된 우리나라산 표본들을 근거로 작성되어, 식물 종 분포 연구의 기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러한 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부작용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이 늘어가게 되었고, 이에 대한 연구도 서서히 진행되었습니다. 1959년 이덕봉 박사가 광릉요강꽃과 망개나무 2종을 멸종위기종의 범주로 간주되는 희귀식물이라는 개념을 보고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1975년 박만규 박사가 제주도 섶섬의 파초일엽, 물고사리 등 6종을 국내에서 절멸한 것으로 보고하면서, 99종의 멸종위기 식물을 보고 했습니다. 이어 1981년에는 이영노 박사가 118종의 희귀 및 위기식물을 보고했고, 1987년에는 이창복 박사가 79종의 희귀식물 목록을 보고했습니다. 이러한 보고는 학자 개인의 조사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국가 차원의 조사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조사 자료를 수집해 최초로 1989년 특정야생동식물이라는 이름으로 59종의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였고, 이후 1998년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과 보호야생동식물이라는 이름으로 58종의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였으며, 2005년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이라는 이름으로 64종의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2005년부터는 야생동식물보호법을 제정해 법적으로 멸종위기종을 관리하도록 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야생생물보호법으로 개정하면서 77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한편, 연구자들도 개인별로 수많은 멸종위기종 관련 연구들을 수행했으며, 이들 연구 자료들은 적색목록 평가에 아주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적색목록에 등재된 종들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은 이 적색자료집 분류군 설명서에 자료로 인용했습니다. 이 밖에 국립수목원에서도 멸종위기종 분포 조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매년 멸종위기식물들의 정확한 분포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적색자료집에 등재될 적색목록 선정을 위해, IUCN 권고에 따라 다음과 같은 기준을 설정했다.
1) 지리적 공간은 휴전선 이남으로 한정해 대한민국이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공간에 자생하는 식물들만을 평가대상으로 선정했다. 따라서 휴전선 이북에만 분포하는 종들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2) 이전부터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들만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따라서 외국에서 들여온 사실이 명확하거나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는 원예식물이나 작물, 기타 식물들은 제외했다.
3) 현지외도입으로 야생 상태에서 자연 번식하는 개체나 종들은 포함했다. 식물원에서만 재배하거나 번식하는 개체나 종들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적색목록 등재 후보종으로 파악된 737종을 대상으로 적색목록 범주와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 국내에는 분포하지 않거나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자생지 수도 많아 멸종위기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된 194종을 제외한 543종을 한국산 적색자료집에 등재하였다. 이 중 절멸이나 야생절멸, 지역절멸 종은 없고, 위급이 광릉요강꽃, 나도풍란, 제주고사리삼 등 28 종, 위기가 섬현삼, 석곡, 구상나무 등 86종, 그리고 취약이 섬오갈피, 백양꽃, 박달목서 등 110종으로 멸종우려에 처한 분류군이 224종이었다.
이 밖에 준위협이 깽깽이풀, 담팔수, 손고비 등 56종, 관심대상이 금강초롱꽃, 눈향나무, 모새달 등 97종, 정보부족이 다시마고사리삼, 여뀌 잎제비꽃, 매화오리나무 등 40종, 그리고 미평가가 126종 등 319종은 비멸종 위협종으로 적색목록집에 등재되었다. 미적용 종은 없었다.

거미류(거미목)는 무척추동물 중 종다양성과 발생밀도가 높고 자연생태계뿐 아니라 농업생태계 등 모든 생태환경에 적응한 중요한 포식자 그룹입니다(Howell and Pienkowski, 1971 Nyffeler and Benz, 1987). 거미류는 거미강에 속하는 절지동물 중 가장 큰 생물군이며 전체 생물다양성 중 7위에 해당하며(Sebastin and Peter, 2009), 거미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4과 3,935속 44,906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Platnick, 2014). 거미류는 해부학적으로 다른 절지동물과 달리 몸은 머리가슴과 배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자루라고 부르는 가는 원통형 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거미류는 8개의 다리와 독을 주입하는 위턱을 가지고 있으며 배 끝에 달린 실젖은 배 속의 6종류의 실샘으로부터 거미줄을 생산합니다. 거미류는 일반적으로 생활형에 따라 은신처를 갖거나 갖지 않는 배회성거미류(hunting spiders)와 그물에서 생활하는 조망성거미류(webbing spiders)의 두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조망성거미류는 거미줄을 이용하여 그물을 만들며 이들이 만드는 그물의 크기와 형태 및 그물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거미줄의 양은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독특한 생태학적 지위를 갖는 거미류는 생태계 내에서 몇 가지 중요한 생태학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생물다양성의 주요 구성원으로 육상의 먹이그물체제 안에서 상위 영양단계에 있는 생물의 먹이가 됨으로써 물질 순환 및 에너지 전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거미류는 다양한 먹이포획전략을 사용하여 먹이를 사냥하는데, 조망성거미류의 “앉아서 기다리는 먹이포획전략(sit and wait foraging strategy)”과 배회성거미류의 “추적하여 죽이는 먹이포획전략(pursue and kill foraging strategy)”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록 깡충거미의 일종인 Bagheera kiplingi가 식식성(herbivorous)으로 보고되기는 하였지만(Meehan et al., 2009), 대부분의 거미류는 포식자이고 주로 곤충이나 다른 거미류를 먹이로 합니다. 따라서 거미류는 많은 농업생태계와 산림생태계에서 해충의 밀도를 억제하는 중요한 천적군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최근에는 거미류를 지구온난화나 환경오염에 반응하는 지표생물로 이용하고 있으며, 거미류가 생산하는 독이나 거미줄을 의학, 농학, 군사용을 포함한 여러 실용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국내외에서 진행하여 왔습니다. 한국의 거미 연구는 1907년 독일의 Embrik Strand가 “Sud-und ostasiatisch Spinnen”이란 논문에서 수리거미과의 한국니거미(Gnaphosa koreae = Gnaphosa hastata, 현 창넓적니거미)를 신종으로 기재한 것이 한국산 거미에 관한 과학적인 분류의 효시였습니다. 모식표본은 Warberg 공사가 채집한 암컷으로 채집지는 ‘von Korea’로만 되어 있고 상세한 지명은 알 수 없으며 독일의 함부르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Paik 1978). 1907년부터 1963년까지 일본의 많은 거미학자와 곤충학자들은 주로 한국산 거미류의 분포나 이용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Kishida 1927, 1936a, 1936b, 1936c, 1937, Mori 1930, Kambe 1932, 1933, Doi 1935, 1940, Kamita 1936, Murada 1936, Kaneyama 1941, Saito 1941, Okamoto 1945, Yamaguchi 1953, Kishida and Saito 1955, Yaginuma 1963). 독일의 거미학자인 Schenkel(1963)은 “Ostasiatische Spinnen aus dem Museum d'Histoire naturelle de Paris”란 논문에서 파리자연사박물관에 수장되어 있던 중국의 거미류를 연구하면서 수원에서 채집한 왕깡충거미(Marpissa koreanica = Marpissa milleri)를 신종으로 기재하였습니다. 한편, Paik(1937)의 대구에서 주홍거미(Eresus niger = Eresus kollari)의 분포 보고가 한국 학자로서의 거미 연구의 효시이며, Paik(1958)이 제주외줄거미(Neoantistea quelpartensis)를 기재한 것이 한국에서는 최초의 한국 고유종의 신종 기재였습니다. 이후 한국산 자생 거미류와 관련된 국내외 문헌은 총 668편이 발표되었습니다. 연구 분야별로 구분하면 분류학적 연구가 288편으로 전체의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생태계에서 거미류의 분포를 다룬 생물상(fauna) 연구가 185편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하여, 분류와 분포 연구가 전체 연구 분야의 70.8%를 차지하였습니다. 거미류의 생물특성 연구는 95편으로 14.2%, 생태특성 연구는 39편으로 5.8%, 거미류의 이용에 관한 연구는 15편으로 2.1%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 한국산 거미목록의 작성, 거미류와 관련된 교재와 도감 등이 7.0%를 차지하였습니다. 한국산 자생 거미류의 분포를 연구한 문헌은 총 185편이며 산과 섬 등을 포함한 자연생태계(natural ecosystem)를 대상으로 한 생물상연구는 97편으로 전체의 52.4%였고, 논과 밭 등을 포함한 농업생태계(agricultural ecosystem)에서의 연구가 57편으로 30.8%였고, 강변이나 하천변 등의 호소생태계(benthic ecosystem)에서의 연구가 10편으로 5.4%였습니다. 이 외에 도심생태계(urban ecosystem)나 한반도 전반 또는 지역 또는 제한적 규모에서의 분포나 분류군별 분포특성에 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자연생태계에서의 거미상(spider fauna) 연구는 총 97편입니다. 이 중 52편(53.6%)은 국립공원을 포함한 산지(mountainous regions)를 대상으로 하였고, 36편(37.1%)은 섬(islands)에서 조사가 수행되어 거미상 연구의 90.7%는 산지와 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농업생태계에서의 거미상 연구는 총 57편입니다. 이 중 20편(35.1%)은 논(rice fields)에서 이루어졌고 나머지는 농작물을 특정하지 않은 농경지나 밭 또는 과수원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뽕나무밭, 인삼밭, 감귤원, 포도원, 목화밭, 고추밭, 콩밭, 깨밭, 당귀밭 및 차밭 등에서 조사가 수행되었습니다. 특히 논과 뽕나무밭 및 인삼밭은 비교적 전국적인 규모에서 조사가 수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변이나 하천변 등의 호소생태계(benthic ecosystem)에서의 거미상 연구는 총 10편이었으며 대부분의 거미류는 육상 절지동물(terrestrial arthropods)로 호소생태계의 거미류의 생물다양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도심생태계에서의 연구는 도심에서 비오톱(biotope)이나 인간의 교란 등 생태 환경이나 그 변화를 고려한 체계적인 연구가 아닌 대부분 가로수에서 월동하는 거미류의 군집조사에 집중되었습니다. 한국산 자생 거미류의 생물 특성을 다룬 95편 중 57.9%에 해당하는 55편이 잔나비거미류(Leptoneta sp.), 말꼬마거미(Parasteatoda tepidariorum), 무당거미(Nephila clavata), 긴호랑거미(Argiope bruennichi), 광릉논늑대거미(Arctosa kwangreungensis), 별늑대거미(Pardosa astrigera), 황닷거미(Dolomedes sulfureus), 아기스라소니거미(Oxyopes licenti), 들풀거미(Agelena limbata), 한국깔때기거미(Pireneitega spinivulva), 살깃자갈거미(Nurscia albofasciata), 꽃게거미(Ebrechtella tricuspidata), 줄연두게거미(Oxytate striatipes), 흰수염깡충거미(Menemerus fulvus) 및 세줄깡충거미(Plexippus setipes)의 실샘(silk glands)이나 독샘(poison glands)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기관이나 세포의 현미경적 미세구조를 다루고 있으며, 조망행동이나 먹이포획이나 이동이나 절식 등을 다룬 행동연구가 14편으로 14.7%이었습니다. 이 외에 변이나 기형 또는 기관구조 등의 형태연구, 물질구조나 성분 및 생성과 활성 등의 물질연구, 난소나 중추신경계 등의 발육 및 괴사성 등의 독과 관련된 연구 등이 수행되었습니다. 한국산 자생 거미류의 생태특성을 다룬 39편 중 38.5%에 해당하는 15편은 거미류의 그물구조에 관련된 연구였고, 월동과 관련된 연구가 7편으로 17.9%였으며 살충제나 쥐불놀이 등의 교란에 대한 연구가 4편으로 10.3%이었습니다. 기초생태에 해당하는 군집구조(community structure)와 개체군 변동(population dynamics) 및 먹이그물(food web)에 대한 연구는 5편으로 12.8%였으며, 이 외에 기생이나 사회성 및 조류의 먹이가 되는 거미류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한편, 한국산 자생거미류의 생물자원적 또는 산업적 이용에 관한 연구는 다른 연구 분야에 비해 가장 부진하였습니다. 15편의 문헌이 이용을 다루고 있는데 33.3%인 5편이 거미류의 천적으로서의 이용가능성을 제시하였고, 26.7%에 해당하는 4편의 문헌은 과거 문헌에 기초한 한방생약 등의 약용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20.0%에 해당하는 3편의 문헌은 토양의 중금속오염 지표생물로서 거미류의 이용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였습니다. 이 외에 거미류의 일반적인 이용과 관광자원으로의 활용 및 거미류로부터 추출한 효소의 산업적 활용 등의 연구가 있었습니다.

2-1 평가대상종 선정

한국산 거미류는 현재 45과 267속 715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Namkung et al. 2009, NIBR 2013), 거미류 적색목록은 북한에서 신종으로 기재된 16종(Clubiona bakurovi Mikhailov, 1990 Clubiona corrugata Bosenberg and Strand, 1906 Clubiona hummeli Schenkel, 1936 Clubiona komissarovi Mikhailov, 1992 Clubiona kulczynskii Lessert, 1905 Clubiona microsapporensis Mikhailov, 1990 Clubiona orientalis Mikhailov, 1995 Clubiona paralena Mikhailov, 1995 Clubiona propinqua L. Koch, 1879 Clubiona proszynskii Mikhailov, 1994 Clubiona sapporensis Hayashi, 1986 Mendoza nobilis(Grube, 1861); Pseudicius koreanus Wesolowska, 1981 Sibianor nigriculus(Logunov and Wesolowska, 1992); Sitticus penicilloides Wesolowska, 1981 Yllenus coreanus Proszynski, 1968)(Namkung et al. 2009)을 제외한 남한에 서식하는 715종 전체를 대상으로 검토하였다.

2-2 각 범주의 종 선정 기준

한국산 거미류에 대한 적색목록 평가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 등급기준과 지역적색목록 지침을 근거로 이루어졌으며, 이들 자료는 다음과 같다.
- IUCN. 2001. IUCN Red List Categories and Criteria. Version 3.1. IUCN Species Survival Commission. IUCN, Gland. Switzerland and Cambridge, UK.
- IUCN. 2003. Guidelines for Application of IUCN Red List Criteria at Regional Levels: Version 3.0. IUCN Species Survival Commission. IUCN, Gland. Switzerland and Cambridge, UK. 적색목록 평가를 위해 지금까지 한국산 거미류에 대해 국내외에서 발표된 분류학적 출판물 및 생물상 연구 출판물을 포함한 각종 문헌과 연구보고서 및 동정에 신뢰가 있는 표본 자료 및 미발표된 조사야장의 정보까지를 검토하였다. 거미류 평가에 이용된 구체적인 범주별 평가기준은 아래와 같으며 2차에 걸쳐 국가생물적색목록위원회의 심의와 자문을 통해 확정하였다.

가. 절멸 3범주(EX, EW, RE)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IUCN의 지역적색목록 범주 및 기준의 활용지침(IUCN, 2003)에 준했으나 절멸(EX) 및 야생절멸(EW)로 평가된 종은 없었다.
?지역절멸(RE)은 신뢰할 만한 보고물에 기록된 후 지난 50년간 채집기록이 없는 경우
나. 멸종우려 3범주(CR, EN, VU)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위급(CR)은 IUCN 평가기준의 하나라도 위급에 해당되는 경우
?위기(EN)는 IUCN 평가기준의 하나라도 위기에 해당되는 경우
?취약(VU)은 IUCN 평가기준의 하나라도 취약에 해당되는 경우
다. 준위협(NT)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IUCN 평가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 위급, 위기, 취약에 해당되지 않으나 가까운 장래에 위협범주에 근접하거나 그 가능성이 인정되는 경우
?분류학적 기재에 의해 국내 분포가 확실하지만 최후 채집 후 지난 30년간 채집기록이 없는 경우
?국내 출현 개체군 ?3
라. 관심대상(LC)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IUCN 평가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에 해당되지 않으며 광범위한 분포를 하고 개체군이 많은 경우
?국내 출현 개체군 > 4
마. 정보부족(DD)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분류학적으로 국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나 분포와 개체군 변동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위협상태를 직간접적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는 경우
?분류학적 출판물에서 비록 개체수와 분포 정보는 있으나 최초의 보고 이후 개체군 및 분포 변동 정보가 없는 경우
?분류학적 출판물에서 비록 개체수와 분포 정보는 있으나 종의 국내 분포 자체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바. 미적용(NA)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해당 없음
사. 미평가 NE에 해당하는 종 선정 기준
?분류학적 기재에 의한 국내 분포는 확실하지만 위협상태를 직간접적으로 평가가 가능한 개체수 및 분포 정보가 없는 경우
?비록 개체군 및 분포 정보는 있으나 해당종에 대한 분류학적 정보가 명확하지 않은 종

한국산 거미류의 평가 결과, 총 715종의 평가 대상종 중 절멸(EX), 야생절멸(EW), 미적용(NA)으로 평가된 종은 없었으며 전체적인 구성은 아래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