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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버섯, 해로운 버섯

이진성|2014-01-09|조회 9,801


이로운 버섯, 해로운 버섯
 

 

글/사진 이진성 박사         
 

 

 

버섯은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하는, 즉 자연계의 온갖 사물을 분해하여 토양으로 되돌려주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이들 버섯 중에는 인간에게 이롭게 이용되는 것도 있고, 때로는 해를 입히는 것들도 있다.


  

     이로운 버섯-식용버섯·약용버섯

 


약용버섯인 노루궁뎅이.

식용버섯인 송이.



















 
   독
특한 향기와 맛, 영양이 있는 버섯들은 우리에게 이롭게 이용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식용버섯은 100여 종이 된다. 먹을 수 있는 버섯에는 대체로 수분과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맛이 좋은 식용버섯에는 아미노산 등이 많이 들어 있고, 여러 비타민류와 칼슘·구리·철·망간 등을 갖고 있어 보건 및 알칼리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표고버섯에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억제하는 특수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식용뿐만 아니라 약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일부 약용버섯은 다당체 성분(일명 폴리사카 라이드-K)을 함유, 면역증강 및 항암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암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이로운 버섯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송이·표고·목이·송로·싸리버섯·달걀버섯·갓버섯·느타리·흰목이·꾀꼬리버섯·능이·팽나무버섯·젖버섯·구름버섯(운지)·불로초(영지)·진흙버섯(상황) 등이 있다.


   해로운 버섯-독버섯

 

          ㅣ 약용버섯인 상황버섯.

   이 있는 버섯들은 대개 빛깔이 아름답고 끈끈한데 신경 조직·소화 기관·혈관·피부 따위를 파괴하여 사람에게 해를 입힌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는 독버섯은 20여 종이 있다. 주로 광대버섯과·송이과·독청버섯과·끈적버섯과·외대버섯과·무당버섯과 등에 속하는 종들이다. 이들 버섯은 여러 종류의 유독성 알칼로이드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버섯에 의한 사고 사례는 매년 여름 장마철 시기에서부터 9월에 걸쳐 보고되고 있다. 주로 버섯을 식용으로 하는 산간지역주민과 등산객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버섯에 의한 사고는 대부분이 전부터 식용으로 사용된 자연산 버섯과 독버섯의 형태적인 유사성에 의해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이다.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버섯 중 90% 이상이 광대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우산광대버섯과 이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버섯의 로알광대버섯·흰알광대버섯이 있다. 이런 버섯들은 주로 식용버섯으로 알려진 흰주름버섯·담황색주름버섯과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또한 식용 가치가 높은 달걀버섯과 혼동해서 광대버섯을 섭취하여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있다. 야생 버섯을 먹은 후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고 구토·설사·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먹은 음식물을 토해 내고 곧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용버섯과 유사한 독버섯의 구분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겠지만, 산이나 버섯이 자라는 야생에서는 되도록 버섯을 채취하지 않는 게 좋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특징이 있기는 해도 예외란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버섯 먹었다면…그 버섯 갖고 병원 가야

● 만일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알고 잘못 먹었다면, 식용한 버섯을 가지고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이는 버섯 종류에 따라 독소 물질이 다르고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